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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황리에 개최된 2008 KBS 방송연예대상이 끝났다. 이번 시상식이 무엇보다 각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은 대중이 연예대상을 바라보는 시각을 변화시킬만한 작품이었다는 점에 있을것이다. 그만큼 이번 KBS 연예대상은 그동안 연기대상과 가요대상에 비해 2류급 잔치로 취급되던 연예대상의 의미와 격식을 변화시킨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된 시상식으로 남을 것이다. 국민적 성원을 얻는 초특급 스포츠스타 박찬호가 강호동의 대상 수상을 축하해주기 위해 자리에 참석하였고, 또한 대체적으로 공정했으며 공동수상 남발이 없는 수상결과 그리고 30%에 육박한 시청률은 이를 충분히 증명하고도 남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상식이 남긴 특별함을 거론하자면 단연 시상식하면 떠오르는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시키고 예능인들이 진정한 축제의 장을 적극 완성해냈다는 점에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연기대상 시상식이라든가 영화제에는 초청되어 온 가수들이 와서 노래를 불러도 시상식에 참여하는 스타들은 고개만 끄덕거리거나 빙그레 웃음만 보이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들은 권위있는 시상식에서 가벼운 모습을 보일 수 없다고 항변하겠지만, 사실 지켜보는 시청자들의 입장에서는 그런 그들의 무거운 모습이 되려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시청자들은 시상식만큼이나 그 시상식이 가지고있는 엔터테인먼트로서의 가치를 판단한다. 그런 면에서 연기대상과 영화제의 시상식은 부족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연예대상 시상식은 시상식이 가지고 있는 딱딱한 분위기를 모두 벗어던진채 지켜보는 대중 모두가 즐거울 수 있을만한 시상식이 되었다. 박성광은 시상자로 나온 소희와 껴안으려는 퍼포먼스로 즐거움을 주었고, 초청가수로 나온 백지영은 노래를 부르다 개콘팀의 익살스런 장난에 웃음을 터트리기도했다. 하지만 그런 장면들 모두가 불편하거나 과하다고 생각되기보다는 즐겁고 유쾌한 축제의 장에서 일어난 하나의 헤프닝으로 보였을 뿐이다. 시상식을 자기들만의 잔치로 끝내지 않고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노력으로 연이은 예능인들의 모습은 충분히 아름다워보였다.


또한 연예대상이 가지고 있는 권위와 버라이어티 종사자들이 지니고 있는 의미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던져주었다. 과거 대중에게 있어서 톱MC들과 버라이어티 종사자들이 가지고 있는 의미는 배우에게 미치지 못한다는 통념이 강했었다. 최고로 평가받고 전국민적인 인기를 얻는 예능인임에도 장동건이나 이영애와 같은 배우들이나 서태지와 신승훈과 같은 톱가수에 비해서는 늘 통념상 한 단계 아래로 평가받았던 것이 실제 그동안 예능인들의 현실이었다. 하지만 강호동의 백상예술대상 수상과 유재석의 전국민적인 인기열풍에서 알 수 있듯이 현재는 되려 예능인들이 타분야 스타들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비나 배용준과 같은 스타들에 비해 강호동이나 유재석과 같은 예능인들이 미치지 못하는 분야는 단 하나도 없다. 그만큼 우리는 버라이어티와 예능 프로그램이 이 시대의 정곡을 찌르며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능인들의 위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 또한 던져주었다.


그리고 또 하나 전체적으로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겠으나 예능인들의 타 분야 종사자들에 대한 존중은 뇌리속에 가장 깊게 남는 장면이었다. 강호동과 유재석을 비롯한 예능인들은 분야가 다른 가수이자 MC인 배철수가 시상을 하러 나가는 장면에 기립으로 일어나 박수를 쏟아냈다. 지난 백상예술대상때 MC인 송해가 상을 받으러 나가자 배우들이 모두 우두커니 앉아 있었던 것에 크게 비교되는 장면이 아닐 수 없었다. 그만큼 예능인들이 타 분야 종사자들에 대해 존중하고 시상식을 자기들만의 축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드러난 명장면이었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이번 시상식에서 최고의 장면을 꼽으라면 이 장면을 꼽고 싶다.

시상식하면 떠오르는 가장 큰 이미지는 단연 축제의 장이다. 하지만 그동안 지켜보는 시청자들은 그런 시상식을 전혀 축제의 장이라고 느끼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KBS 연예대상은 진정한 축제의 장으로서 또한 화합의 장으로서 시상식에 모범이 될만한 결과와 과정을 보여주었다. 연예대상이 높은 시청률을 이끌어내고 이렇게 전국민적인 반향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은, 그만큼 시청자들에 대한 예능인들의 믿음과 보답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연기대상이나 영화제 또한 성공적으로 시작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된 이번 KBS 연예대상을 모범삼아 앞으로 더 빛나는 시상식을 만들어주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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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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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댓글입니다

  2. ㅎㅎ공감되네요..
    그런데..개콘팀이아니라...
    은지원이 '우윳빛깔 백지영'이라고 해서 웃은거....

  3. 킬리만자로 표범 2010.01.01 20:1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뷰라님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