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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3월 스쿨룩을 입고 아이러니를 외치던 다섯 소녀는 이제 사라져버렸다. 자신들의 세 번째 싱글 앨범 노바디를 공개한 원더걸스는 드디어 제작자인 박진영이 오매불망 추구하던 자기 스타일로의 변신을 감행하였다.  


전형적인 한국형 걸 스타일 그룹으로 데뷔하여 전국민을 들썩거리게 했던 텔 미 열풍 그리고 점차적으로 섹시함에 도전장을 내던졌던 소 핫에서 지금까지 원더걸스는 치밀한 기획력 아래 무서울 정도로 대중을 향해 철저하게 세뇌적인 변신을 감행하였다. 이들보다 앞선 여성그룹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의 급작스러운 섹시미 변신에 대중이 거부감을 느낀 것을 알고 있던 박진영은 단계적인 수순을 밟아 거부감 없이 그녀들을 결국 이 자리까지 이끌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어린 소녀들을 섹시미 풍기는 숙녀로 밀어넣기는 너무 급작스럽다 여겼는지 자신이 직접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코믹한 모습으로 망가지기까지하며 섹시한 이미지를 최대한 자연스럽게 주입시키려는 모습을 보이기까지했다. 이미 대중에게 비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빅스타로 주입시킨 바 있는 언론플레이의 달인이자 아주 치밀하게 움직이는 사업가로서의 박진영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부분이었다. 


아무튼 원더걸스는 드디어 섹시하게 변신했다. 그리고 이 스타일이야말로 10대 풋풋한 이미지가 강하던 박지윤에게 이른 스무 살 나이에 성인식을 치뤄주고 섹시 가수로 변신시킨, 아이비에게 절대적 섹시미가 풍겨져나오는 요부 이미지를 주었던 박진영이라는 인물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걸 그룹의 완성된 이미지라 볼 수 있다.

원더걸스의 이러한 변신은 의미하는 바가 꽤나 크다. 라이벌 그룹 소녀시대의 등장 이후 큐트함을 강조한 여성 그룹 가수들이 대거 등장하며 이와 같은 현상이 대세로 굳어가던 시기였기 때문이다. 초반에는 이와 전혀 동떨어진 이미지로 데뷔했던 카라 역시 리드보컬 김성희의 탈퇴와 이어진 새로운 멤버 투입 이후에는 매니아들을 끌어모을 수 있는 전형적인 큐트형 여성그룹으로 변신을 꾀하기도 했었다. 현재 여성 그룹가수계를 양분하고 있는 또 다른 축이라 할 수 있는 원더걸스가 소녀시대와 카라가 추구하는 방향점과는 완전히 다른 길을 걷기로 선택함으로서 향후 여성 아이돌 그룹의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하는 것도 매우 즐거운 과제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이번 타이틀 곡 노바디에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그동안 노래에 맞추기보다는 노래에 맞춰가고 끌려가던 원더걸스가 자신들의 목소리 스타일에 맞는 타이틀곡을 제대로 배정 받았다는 사실이다. 텔 미 에서 극악의 라이브 실력으로 매 무대마다 음이탈 즉 삑사리 현상으로 비판받았던 멤버 소희와 예은의 라이브 실력은 노바디에 이르러서는 굉장히 안정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선미 바로 뒷 파트를 배정받아 어려운 절정부를 강요받던 소희는 이번 노래에서도 어김없이 선미의 뒷파트를 배정받았으나 이번에는 곡을 만들어낸 박진영에 의해 노래가 급격히 꺾이는 배려 아닌 배려로 부족한 라이브 솜씨를 숨길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기교에 의한 창법보다는 지르는 스타일의 곡에 좀 더 어울리는 모습을 보이며 메인 보컬인 선예와 역할 부분에서 자주 충돌하는 모습을 보이던 예은 또한 지난 노래 소 핫에서 거의 파트를 빼앗기던 암울함에서 벗어나 맘껏 자신의 스타일대로 지를 수 있는 절정부를 배정받았다.


다만 이번 앨범에서도 예전에도 그러했듯 몇 가지 불안한 요소가 눈에 띠게 두드러지는 것이 사실이다. 스타일리시한 부분에서의 변화는 확연히 눈에 띠었지만 실상 가수로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 음악적 부분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었다. 텔 미를 외치던 과거나 노바디를 외치던 지금이나 원더걸스가 대중에게 추구하는 한 가지 목표는 중독성으로 느껴진다. 앨범 안에 멤버 예은의 자작곡이 실리기도 하는등 음악적인 부분에서의 변화 또한 감지되고 있으나 그 발걸음이 아직 경쾌하기보단 무겁게 느껴지고 더디게 느껴진다.

또한 아직 평균연령이 스무살이 채 넘지 않은 소녀들에게 무리하게 주입시킨 섹시한 이미지가 불어올 후폭풍은 앞으로 원더걸스라는 그룹과 멤버들이 계속 짊어져야 할 중압감으로 작용할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박지윤은 박진영의 손에서 처음에는 파격적인 스타일의 변화로 대성공을 거두는 듯 했으나 20대 초반 나이에 무리한 이미지 소모로 아직 가능성이 많은 나이임에도 스타로서의 가치를 잃고 바닥난 한계점을 드러내며 몰락하는 모습을 보인바 있다. 국민요정이었던 핑클의 멤버 이효리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섹시가수로 변신을 꾀했던 시기는 데뷔한지 6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하지만 원더걸스는 이제 데뷔한지 2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완벽하게 파격적인 변신을 선택함으로서 자신들의 스타성에 패를 내걸었다. 이 도박이 단기적이 아닌 장기적으로 봤을때 성공으로 귀결될지 실패로 끝나게 될지는 판단하기 아직 판단하게 어렵다.


아무튼 원더걸스가 다시금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녀들의 복귀로 이제 가요계는 본격적으로 빅스타들이 연쇄적으로 충돌하는 빅뱅 현상을 지속적으로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2008년 후반기를 맞이하는 가요계. 그곳을 계속 흥미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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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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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원더걸스 보면 박진영이 키우는 아바타 같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것 같아요. 이렇게도 바꿔보고 저렇게도 바꿔보고.. KBS인가? 첫 컴백부대에서 노래하지전에 느릿느맀하게 쌕시하게 노래 부르던데 좀 뭐 이상하기도 했습니다. 애들을 너무 어른처럼 꾸며 놓으니깐 뭔가 어색하더라구요.

    •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일찍 변신하기보다는 조금 천천히 느릿느릿하게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게 더 좋지 않았을까요.

  2. 비밀댓글입니다

    • 댓글주셔서 감사합니다 ^^ 역시 같은 생각입니다. 앞으로 원더걸스가 더 발전적인 모습으로 향해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3. 박진영의 한계 2009.04.22 20:5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가수의 생명을 단축시킨다.....원더걸스의 복고는 노바디에서 끝났답니다. 그럼 다음 컨셉을 뭘까요? 뻔합니다 섹시 ㅋㅋㅋㅋ 벌써부터? 소녀시대를 봐라 계속 소녀의 이미지잔냐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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