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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습니다. 늘 해오는 진부한 비판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지만, 무릎팍도사가 추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억지스러운 감동을 매우 병적으로 싫어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의 무릎팍도사는 세계적인 스타라고 하며 몇 번이나 초기에 무릎팍도사 출연을 거부한바 있는 비가 나온다고 하기에 또 적당한 선에서 폼이나 잡고 대충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끝난 지금 저는 모든 부분에서 만족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무릎팍도사와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을 본 기분입니다. 그리고 인간적인 비의 새로운 모습과 조우한 잔잔한 이 여운이 매우 기쁘고 신선합니다.

목숨과도 같은것에 바치는 열정


비는 자신의 과거 데뷔시절 이야기를 회상하며 노력과 인내와 오기로 버텨왔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박진영에게 처음 자신의 모습을 보여준 날 다섯 시간이나 그의 앞에서 춤을 추고 음악과 승부를 벌였다는 그의 말에서 세계적인 스타가 결코 한 순간 뚝딱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박진영이 비라는 남자를 처음 보았을때 열정을 능가하는 처절한 독기와 서늘함을 느꼈다는 말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그에게 음악과 춤은 밥벌이나 단순히 유명세를 위한 노동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목숨 그 자체였기에 그럴 수 있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삶과 목숨을 위해 지금도 노력하며 전진하는 비의 모습에 감동을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스타로서의 여유로움과 대범함


비는 오늘 프로그램 내내 여유로운 몸동작과 카리스마를 선보여주었습니다. 처음 등장신부터 강호동의 품 안에 들춰업혀 나온 까닭에 실망스럽게 자기 자랑만 하고 대충 프로그램을 수습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잠시 유쾌한 토크솜씨로 좌중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미 많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베테랑인 그는 과거 강호동이 진행하던 천생연분 시절 춤을 추던 이야기를 꺼내며 당시 추었던 댄스가 처음에는 자신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으나 나중에는 같은 여성 출연자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였다는 아주 재미있는 농담을 꺼내기도 했습니다. 그는 끝임없이 웃음을 주었고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그런 그의 모습을 보면서 비라는 인물이 그저 허영심에 젖어 무릎팍도사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던 저의 섵부른 판단을 원망하고야 말았습니다.

오늘 가장 빛났던 것은 강호동이 거침없는 질문공세를 펼쳤고, 건방진 도사 유세윤 또한 이에 지지 않으려는 듯 비를 상대로 쉴새없이 공세를 펼쳤다는 점입니다. 박진영과의 재계약건을 포함한 민감한 문제가 있었음에도 웅크린채로 아무것도 받지 않으며 이를 무시할 수 있을만한 힘과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비는 이것을 능동스럽게 받아내며 한결 편안한 모습까지 보여주었습니다. 정말이지 신선했습니다. 과거 사귀었던 여성에 대한 이야기라든가 특정 여배우와의 스캔들 그리고 과거 만났던 여성과의 사랑이야기와 같은 어려운 이야기가 있었음에도 이를 웃음이며 농담으로 받아들이는 그의 모습에서 월드스타가 가지고 있는 힘과 여유라는 것을 확연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전진하는 남자


마지막 부분에 이르러서는 다소 숙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신의 자식들의 삶을 위해 당뇨라는 병에 걸렸음에도 퉁퉁 부은 몸으로 일을 나갔으며 엄청난 고통에 시달렸음에도 진통제 살 돈을 아끼기 위해 고통을 견뎠던 비의 어머니 이야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비는 자신의 삶이 결코 나태할 수 없는 이유는 곧 어머니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을 아무도 알아봐주지 않는 해외에서 아몬드와 닭가슴살로 버티면서도 굳건히 늘 다시금 일어나려고 하는 한 남자 비를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전진하는 그의 의지와 결코 포기하지 않으려는 집념. 그가 말한 세상이 내게 등을 돌렸으면, 내가 세상을 향해 맞서 싸우겠다는 말은 그만큼의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비는 시청자들에게 자신이 월드스타로 불리게 된 것은 모두 시청자들과 팬들의 사랑 덕분이며 이 사랑을 결코 잊지 않고 보답하기 위해 앞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성숙한 말로 프로그램을 마무지 지었습니다. 어느 위치에서나 노력하는 남자, 어느 자리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남자. 비는 편협한 제 생각에서 머무를 수 있을만한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정말이지 겸손하고 멋진 남자였습니다. MC인 강호동이 마지막에 꺼낸 말 그대로 비라는 남자가 메마른 사람들의 가슴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그날까지 최선에 최선을 다해 꿈을 향해 전진해 정말 세계적인 스타가 되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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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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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강아리 2008.10.23 11:1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어제밤에무릎팍도사를보면서,,과연비는 대단하구나 생각햇지만 어머니를 생각하면서 말을 못하고 한숨지을때 나도 눈물낫어요,, 비홧팅입니다.

  2. 저도 어제 마지막부분에서는 가슴이 찡했습니다.
    대 성공하리라 믿습니다.~

  3. 뭐랄까요, 참 재밌는 사람이었어요.
    시원시원하면서도 경박하지 않고.
    비가 가난하게 자랐다고 하는데
    이상하리만치 몸짓이나 말투가 귀티가 난단 말이죠.
    그리고 자신에 대한 말들과 장단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똑똑한, 지혜로운 사람이드만요.
    어제 보니 달변이기까지.
    뭐하나 막힘도 없고 재미를 주면서 술술 풀어가는게
    어제 정말 다시 봤습니다.
    비, 완전소중!

  4. 어제밤에 무릎박도사를 보면서 비 정말 대단함. 완전소중한 사람.....
    말이 필요없음...

  5. 저는 시간이없어
    인터넷으로봤네요.

    근데, 비는 역시 외모만 멋진게 아니었네요~
    말투가 특히 너무 매력적이고
    귀여워요ㅎ

    그리고.. 치열하리만큼 노력하는 모습에선
    내 자신까지도 반성하게 만드는..
    그런 힘이 느껴지네요

    저런 남자 어디 또 없나요? ㅎㅎ

  6. 비의 고생과 노력이 전달된 방송이었습니다. 그런데 비 스스로 고민한대로,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도 가끔은 '왜' 달리는지에 대한 고민이 수반되었으면 좋겠어요. 비가 극복해낸 인생사를 들으며 심정적으로 그를 지지하고 싶다는 느낌은 강하게 들었습니다. 하지만 비가 뛰어든 곳이 스포츠계가 아닌 연예계라는 사실은 단순히 열심히, 노력하면.. 이 전부인 곳이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노력이라곤 하지 않는 천재가 성공할수도 있고, 부유한 환경에서 탄생한 스타가 넘쳐나는 곳이 연예계입니다. 비와 대비되는 그런 스타일이 성공할 수도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연예계라는 곳이 예술과 이미지로 좌우되는 곳이기 때문이죠. 비는 자신을 가장 높은, 대체할수 없는 존재로 만들고 싶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연예계는 등수를 메기는 스포츠나 기능이 아니지요. 대체할수 없으려면 1등이 아니라 유니크해야 하는데, 비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일단 제일 앞서나가는 것이 아니었나 합니다.

    연기이건, 음악이건 최종적으로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이유는 그 고유함 끝에 예술가라는 경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비의 성공을 소년가장이 자수성가하여 기업 총수가 된 신화창조의 비밀처럼 바라보는 것은 '아티스트를 지향하는 비' 에게는 마냥 좋은것만은 아닐것입니다. 아티스트는 '그냥' 좋아함을 받을수도 있어야 한다고 봐요. 물론 비는 지금 기회를 얻은 상태이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질주하는데 속력을 늦출 수 없을거라고 봅니다. 특히 헐리웃에서는 그렇겠지요. 하지만 국내에서만은 자신만의 고유한 매력을 여유롭게 발산해도 충분한 위치라고 봅니다. 이미 비는 대한민국 안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이고, 경주에 나선 1등이 아니라 자신을 표현하는 여유를 가져도 될것같습니다.

  7. 정말 날카롭고 민감한 질문이 많았는데 농담까지하는 여유보이며
    당당하고 재밌게 답변하는 모습은 의외였고 사람 다시 보이더군요

    강호동 유세윤의 거침없는 공격에 단순 회피나 방어에 급급한게 아니라
    같이 건방진도사 컨셉인 건방으로 치받는거 보고 한참 웃었네요

    어머니 얘기는 숙연해질 정도로 아픔이 느껴졌고 이 악물고 말하는데
    비의 심정과 의지가 자연스레 와닿더군요.정말 재밌게 봤네요

  8. 도형맘 2008.10.27 20: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끊임없이 노력하고 끊임없이 인내하고 끊임없이 겸손하라...였던가요?
    비의 좌우명이....
    참 어려운 환경에서도 비뚤어지지 않고 반듯하게 자란 청년이 자랑스럽기까지 하던걸요.
    그의 땀과 노력이 빚은 오늘의 자리는 결코 모래 위에 지어진 성처럼 쉽게 무너지지는 않으리라는 확신이 듭니다.
    그는 또 넘어진다해도 주저앉을 사람이 아니라는 확신도 들었습니다.
    그의 승승장구를 지켜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를 열심히 응원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