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뷰라의 버라이어티

김종국의 패밀리가 떴다, 재앙이 시작되다

      
   




김종국은 예능 덕분에 가수왕이 된 인물입니다. 그에게 X맨과 윤은혜가 없었다면 3사 가요대전을 모두 차지하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겁니다. 그런 그가 2년여간의 공익근무요원 출퇴근 생활을 청산하고 현재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에 새로운 고정 멤버로 합류하는 것이 결정되었다고 합니다. 긴 말은 하고 싶지 않습니다. 김종국, 그가 제발 잘 나가고 있는 패밀리가 떴다를 망치지 않길 바랄 뿐입니다.

힘자랑, 근육자랑, 폼잡기 3종세트


허리디스크로 군대도 못 간 김종국이 과거 예능과 방송에 한창 출연하고 있을때 가지고 있었던 이미지는 다름 아닌 힘과 근육이었습니다. 오늘 패떴에서도 그가 처음 등장했을때 나왔던 자막은 근육이었고, 출연진들 또한 그의 근육과 기세를 이야기하는 것을 서슴치 않으며 노골적인 김종국 띄어주기에 앞장섰습니다. 첫 출연이기에 아직 본격적인 그의 성향이 드러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 앞으로 그가 방송을 해왔었던 전체적인 패턴을 놓고 볼때 또 힘자랑, 근육자랑, 폼잡기로 대변되는 김종국만의 방송 3종세트가 나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실제로 그는 오늘자 패떴에서 이천희와의 벼베기 배틀과 같은 힘과 관련한 소재의 상황극에 또 다시 이용되었고, 박예진과 이효리를 들어다 안아주는 역할도 하였습니다. 아직 제대로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이런 캐릭터로 활용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는 불보듯 뻔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거기다가 그는 패밀리 다른 멤버들끼리 반갑게 손을 흔드는 장면에서 혼자 어색하게 있다가 손을 흔들어보라는 유재석의 권유에도 또 다시 폼잡는 컨셉이 필요했는지 이를 거절하며 상황극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방송에서는 다소 어리버리한 컨셉으로 이용되는 이천희도 당당한 군현역 출신입니다. 허리디스크 공익이 방송에서는 근육자랑 힘자랑에 자기 폼까지 잡고 있으니, 그런 자를 출연시키는 방송사의 송출료가 진심으로 아깝습니다.

패떴을 패망하게 할 러브라인의 등장


패밀리가 떴다가 1박 2일이나 무한도전과 같은 다른 리얼 버라이어티와 지닌 차이점 중 최고의 장점을 꼽자면 여성멤버인 이효리나 박예진이 있어서 다양한 상황극이나 스토리가 가능하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특히 패떴은 아이돌 멤버인 대성이나 모델 출신 배우인 이천희가 있었음에도 이효리나 박예진을 단순한 상황극 러브라인에 포함시키지 않았으며, 그녀들을 남성 버라이어티에 이용되는 양념성 캐릭터가 아닌 중심축으로서 요긴하게 활용했었습니다. 하지만 김종국의 등장은 이러한 이효리와 박예진의 캐릭터를 분쇄시키는 최악의 수가 될 수 있습니다. 김종국은 X맨 시절 윤은혜와의 러브라인이 아니었다면 결코 예능계의 스타가 될 수 없었던 인물입니다. 예능에 대한 재능 자체는 가히 바닥이라고 부르기도 아까운 인물이기에 상황극을 주거나 무언가 재미있게 할만한 요소를 주어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정색하면서 분위기를 망치기만 합니다. 거기에 2년간의 공익근무요원 출퇴근으로 예능에 대한 감 또한 떨어져있을 것이 분명합니다. 다른 캐릭터들이 받춰주고 교육시켜가면서 김종국을 패떴에 고정시켜야 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가 오늘 방송에서 가장 기여했던 부분을 꼽자면 여장을 한 부분 정도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겨우 그 정도를 가지고 화가 나서 정색을 하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김종국이 얼마나 배부른 생각으로 최고의 인기를 달리고 있는 프로그램에 무임승차 했는지를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무척 화가 치밀었습니다.

김종국, 패밀리가 떴다에 전혀 필요없다


결과적으로 패밀리가 떴다는 현재 멤버에 매주 신선한 게스트들이 출연하는 형식으로 계속 나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김종국은 이미 시청률 20%를 넘어가며 굳건히 정상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패떴에 고정으로 합류할 필요가 없으며, 반대로 패떴에 해악을 끼치고 프로그램의 시청률을 떨어뜨리는 최악의 존재가 될 것이 분명합니다. 김종국의 무조건적인 하차와 패밀리가 떴다의 원상복구. 그것이 우리들의 주말을 즐겁게 해주었던 패밀리가 떴다가 다시금 회복되는 첫 발걸음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