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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부터 꾸준히 일었던 유이 열풍은 이제 순간 스쳐지나가는 소나기가 아닌 대중 모두가 공감하고 납득할만한 수준의 검증된 폭풍이 되었다. 그만큼 그녀의 높은 인기는 각 예능 프로그램과 CF를 통해 폭발적인 기세로 지속되고 있고, 날이 지나고 또 지나도 사그라들기는커녕 더욱 거세지고 있다. 특히 이렇게 지속되는 그녀의 높은 인기는 당초 겉절이(?)로 투입된 휴대폰 CF에서 중심모델 손담비마저 밀어내고 이민호, 김현중과 함께 쓰리톱 메인 모델로 발탁되는 결정으로까지 이어졌고, 그녀로 인해 촉발된 꿀벅지 명칭논란이 사회적 논쟁의 대상으로까지 떠오르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야말로 굴러들어온 유이의 상승세가 박혀있던 톱스타 손담비마저 밀어내는 상황을 만들고, 사회적인 논의의 주제마저 움직이는 파도를 일으켰다 할 수 있다. 이는 그만큼 그녀의 인기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았다는 확실한 증거다.

하지만 이렇게 치솟는 유이의 인기와 거듭되는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소속되어 있는 그룹 애프터스쿨은 이런 열풍에 어떠한 후광도 또 효과도 얻지 못하고 있다. 5인조로 데뷔, 손담비 그룹이라는 화려한 명칭을 달고 가요계 전면부에 등장했고 상쾌하게 첫 스타트를 끊으며 기대이상의 호응을 이끌어냈던 애프터스쿨은, 유이를 여섯 번째 멤버로 합류시켰고 그녀가 속된 말로 빵 터졌음에도 도리어 데뷔 당시보다 더 저조한 모습으로 내려앉고 있다. 당초 새로운 멤버 유이의 상승세가 포효하는 호랑이와 같았던 애프터스쿨에게 새로운 날개를 달아주는 효과가 되리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이는 곧 무너졌고, 날이 지날수록 유이에게만 쏠리고 집중되는 여론의 반응과 팬들의 관심은 애프터스쿨이라는 그룹이 가진 존재감의 동력을 멈추게 만드는 독수가 되고 말았다. 유이 개인의 존재감이 그룹 전체가 가진 존재감을 훌쩍 뛰어넘는 상황으로 연결되며 최소한의 균형조차 무너지는 현실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룹 내에서 확실히 자기만의 존재감을 가지고 부각될 만한 실력을 갖춘 멤버가 있다는 사실은 부정적으로 보기보단 긍정적으로 봐야 할 부분이다. 그러나 유이의 부각이 애프터스쿨의 미래에 의심스러운 요소를 남긴다고 해석되는 이유는 그녀의 빅히트 행진이 과연 오롯이 그녀 개인의 실력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다. 유이는 애프터스쿨의 멤버라는 사실관계를 등에 업고 전면적으로 대중 앞에 등장할 수 있었고 이후 그녀가 들어오기 전부터 꾸준했던 애프터스쿨의 이미지와 단면을 그대로 자신의 개인적인 활동으로 이어받아 연결시켰다. 그리고 그 와중에 전형적인 형태의 언론 플레이를 등에 업고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혼자 치고 올라서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부정적인 시각에서 판단하면 애프터스쿨을 교묘하게 수단화하며 이용만 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유이가 이렇게 단독스타로 부각 받을 수 있었던 근원에는 설득력 갖춘 매력과 최선을 다한 그녀의 노력이 있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 소속사의 힘과 지원이 그녀를 주목받게 만든 절대적 요소가 되긴 했지만, 어설프게 지원만 해준다고 누구나 스타가 될 수 있는 것은 결코 아니다. 유이가 기회를 잡았을 당시 카리스마를 발현해내지 못하며 대중들을 효과적으로 설득시키지 못했다면, 지금 일고 있는 유이 돌풍은 한낱 일장춘몽의 꿈이나 찻잔 속의 태풍에서 그쳤을 확률이 높다. 그러나 그녀는 영리한 모습으로 섹시와 귀여움, 카리스마와 보호본능의 경계를 이리저리 넘나들었고 대중을 효과적으로 사로잡는 방법을 알고 움직였다. 즉 그녀가 만든 매력적인 이미지 메이킹이 지금의 유이 돌풍을 만들어낸 가장 큰 성공요소였음을 부인할 수는 없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일련의 과정들 속에서 유이가 보여준 능력이나 실력이 사실 지금의 열풍을 일으킬만큼 뛰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을 묵인하거나 부인할 수도 없다. 사실 스타 유이를 비판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그녀는 춤, 노래, 연기 모든 부분에서 특별한 부분이 없고 장점들 또한 단순 이미지의 발현과 메이킹의 부산물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녀는 이와 같은 어려움을 현명하게 극복할 수 있었고 이는 바로 애프터스쿨이라는 그룹의 힘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만큼 애프터스쿨은 유이가 부족했던 또 약했던 실력적인 부분을 메워주는 좋은 보충제이자 말 그대로 희생양의 역할을 자임했다. 자신들의 위치와 그룹으로서의 미래를 담보로 내걸고 유이 톱스타 만들기의 보조 역할을 자임한 것이다.

이런 현상들 덕분에 유이는 스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현상은 애프터스쿨에게는 손해가 되었다. 분명 애프터스쿨은 자신들의 실력과 퍼포먼스만으로도 충분히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위치에 서 있는 그룹이었다. 유이가 합류하기 전 5인조였을 당시에도 그랬고 지금의 유이 열풍이 불기 이전에도 그랬다. 하지만 그녀들은 본격적으로 날아올라야 할 시점에 도리어 유이 열풍에 발목을 잡혔고 그녀의 뒷바라지만 거듭하다가 2NE1, 포미닛, 티아라와 같이 뒤이어 등장한 후속주자들에게 일격을 당했다. 그리고 이내 그 가능성을 표출할 수 있는 위치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룹 속 멤버 개개인이 보여주는 활동과 그 활동에서 얻어낼 수 있는 모습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추세와 트렌드는 분명 무시할 수 없는 현재의 흐름이며 대세다. 애프터스쿨이 유이 스타 만들기에 좀 더 집중하며 자신들의 활동을 포기했던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활동이 결국 소속되어 있는 그룹을 위태롭게 만드는 위기로 직결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는 사실은 또 그들이 마주쳐야 할 불편한 진실이다. 그룹 내에서 두각적인 모습으로 치고 올라서는 멤버 한 명의 힘으로 자신들의 폭을 더 넓게 만들며 뻗어나가는 그룹도 존재하지만, 전체적으로 오직 한 명만 부각되고 나머지는 소외당하는 결과와 현실로 인해 그룹의 흐름이 깨지고 전체적인 틀을 유지시키지 못하며 무너지는 그룹 또한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과연 유이처럼 자신이 본래 가지고 있는 능력 이상으로 주목받고 함께 하는 이들 모두가 뒷바라지를 강요당하며 그녀에게만 여론을 집중된 지금의 모습을 옳고 정당한 현실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가능성 있는 여성 그룹에서 지금은 주목받지 못하는 위치에 서서 톱스타가 된 유이의 뒷바라지에만 전념하는 그룹 애프터스쿨의 씁쓸한 현실을 바라보며 문득 이런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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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