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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버라이어티에서 가장 빛나고 있는 패널을 꼽자면 윤종신이라는 인물을 선택하는 사람이 적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O15B 객원보컬 출신으로 연예계에 데뷔하여 10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하였고 성공한 음악인 혹은 윤상이나 유희열과 같은 아티스트로서 이미지가 짙었던 윤종신은 버라이어티에 진출한지 몇 년째가 되어가는 지금 이제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이며 개그맨 혹은 예능인 이상의 재능을 뽐내며 쇼, 오락프로그램에 가장 필요한 독창적인 캐릭터로 완성되어 가고 있다.

그의 버라이어티에서의 활약상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그에게 독특한 별명을 하나 붙여주었다. 그것은 바로 윤자기라는 별명인데 AC 밀란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 인자기와 윤종신의 이름을 합친 것으로, 실제 팀의 전방공격수로 뛰고 있는 인자기는 평소 뛰어난 위치선정으로 골을 잘 넣는 선수로 유명하다. 그리고 오늘날 쇼 버라이어티의 인자기와 비견되는 윤종신은 실제로 그에 못지 않은 능력과 활약상을 선보이고 있다.


탑 MC 중에서 복기 형태의 개그를 가장 즐기는 이는 유재석이다. 유재석은 주축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에서 다른 멤버들이 툭툭 던지는 한 마디 말이나 자칫 썰렁할 수 있는 농담도 잘 받아주며 이를 복기하고 유머스러운 상황으로 연결시키는 능력이 최상급이다. 가끔 박명수나 정형돈 혹은 정준하와 같은 멤버들이 썰렁한 농담을 던져도 그는 이를 자연스럽게 유머스러운 상황으로 연결시킨다. 유재석이 가지고 있는 독보적으로 훌륭한 이미지와 깔끔한 진행능력이 썰렁한 상황조차 매끄러운 하나의 상황극으로 이어지게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윤종신 또한 이러한 유재석이 가지고 있는 복기 스타일의 개그를 즐긴다. 하지만 그는 유재석과는 다소 다른 방향점을 가진 복기 개그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버라이어티 안에서 윤종신의 이미지는 기본적으로 깐죽거림이다. 그는 깐죽거리며 상대방을 은근히 도발하고 상대방이 던진 말과 행동을 2차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더 큰 웃음으로 살려낸다. 이러한 윤종신의 애드리브는 약속되지 않은 하나의 상황극을 더 크게 살리는 요소가 되고, 2차적인 상대방의 애드리브를 유발한다. 그가 현재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라디오 스타에서 유독 훌륭히 빛날 수 있는 이유는 신정환, 김구라와 같이 이러한 상황극에 능통하고 맞받아주는 패널과의 호흡이 최상급이기 때문이다. 유재석이라는 인물의 복기가 상황의 정리와 죽어가는 분위기를 살리는 형태의 복기라면 윤종신의 복기는 상황을 더 크게 터트리며 이를 퍼지게 만드는 복기다. 물론 전문적인 진행자인 유재석과 아직은 패널급 이미지가 강한 윤종신의 차이를 부인할 수 없지만, 상황극과 복기만큼은 윤종신이 유재석에 뒤지지 않는다 평가되는 것이 결코 무리가 아니다.


현재 윤종신은 SBS에서 방영중인 야심만만 시즌2 - 예능선수촌에 출연중인데, 이 프로그램을 보면 버라이어티 안에서의 윤종신의 역할과 입지가 무척 대단하다는 것을 금방 깨달을 수 있다. 야심만만을 발판으로 삼아 진행자로서 입지를 다져 방송사 연예대상까지 차지했던 MC 김제동은 과거 자신의 영향력을 회복하지 못하며 특유의 힘 있는 진행력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강호동과 계속 엇박자를 일으키고 있다. 이는 힘과 지혜의 균형속에서 프로그램을 이끌고자 했던 제작진의 뜻과는 어긋나는 것으로, 이와 반대로 패널MC로 투입된 윤종신은 반대로 이를 뛰어넘는 호흡력과 상황전개력을 자랑하고 있다.

그럴수밖에 없는 것이 나이는 젊지 않지만 윤종신의 개그는 매우 젊고 활기차기 때문이다. 가장 날 것의 이미지를 요구하는 요즘 버라이어티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가식없는 리얼리즘이며 이에 자기 이미지를 희생해서라도 웃음을 전달하고자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함은 물론이다. 과거 최고 진행자로 이름을 날린 서경석, 박수홍, 김제동 등이 최근 주춤한 것은 이와 무관하지 않다. 시청자들은 훌륭한 진행능력을 갖춘 반듯한 진행자보다 활기차게 움직이며 리얼한 개그를 쏟아낼 수 있는 인물을 찾고 있으며 이에 가장 어울리는 인물이 바로 윤종신이다.


지난 개편때 윤종신은 버라이어티에 좀 더 집중하고 싶다는 이유로 몇 년간 애착을 갖고 진행하던 두 시의 데이트의 라디오 DJ 하차를 결정한다. 놀라웠던 것은 그가 라디오스타에서 자신의 이 상황조차 희화화시키며 웃음을 전달하려 했다는 점이다. 스스로 DJ직 하차를 결정했음에도 이를 해고되었다는 자기적 희생으로 웃음을 제공하려는 그의 모습에서 그가 진정 자신만의 길을 걷고 있는 현 시대에 가장 걸맞는 예능인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곧 11집 앨범이 발표되기도 하는 그가 음악적으로도 버라이어티에서도 계속 이와 같은 훌륭한 활약을 펼쳐주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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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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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세윤 2008.09.26 02:42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잘봤습니다.

    랍스탈님의 글이 날이갈수록 일취월장하는거 같아

    눈팅유저인 저도 기분이 좋네요.

    막장 투성이인 버라이어티분석 블로거들 중에 제일 볼만하구요.

    어떤 감자처럼 편협적이지도 않네요ㅎㅎㅎㅎㅎ

    저도 윤자기 격하게 아끼는 팬으로서 이번 리뷰좋네요 ㅎㅎㅎ

  2. 미스터박 2008.09.26 06:2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잘읽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윤종신씨 팬인데 좋은점들 지적해주셨더군요. 한데 글이 너무 이곳저곳에서 다른사람들의 생각을 짜깁기한 듯합니다. 본인이 완벽하게 분석했다기보다는 여러 글에서 긁어온점은 아쉽게 느껴집니다.

    •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특정 누군가의 글에서 가져온 부분은 전혀 없고, 100% 제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글이라는 것이 워낙에 비슷비슷하고 사람들이 느낄 수 있는 뉘앙스도 같아서 그렇게 느끼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들려주세요 ^^

  3. 젖은흙 2008.09.26 09:0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지난 번 <웅크린 감자> 논란 이후 랍스탈님의 글도 의식적으로 보게 되네요.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예능늦둥이 윤종신..처음엔 약간 부조화 스럽던 것이 이제는 점점 잘 적응해 가능것 같고 툭툭~ 던지는 맛이 아주 좋은것 같습니다.

    다만, 윤종신은 엄밀하게 나누자면 <유재석>과 비슷하기 보다는 <신정환>과 그 스타일이 더 가깝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의견주셔서 감사합니다. 윤종신이라는 예능인의 캐릭터를 어쩌다보니 유재석이라는 진행자와 비교하게 되면서 이런 글이 된 것 같습니다. 저도 윤종신이 신정환과 많은 부분 겹치는 캐릭터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자주 들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