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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무한도전팀이 시도하고 있는 도전들의 공통점들을 꼽는다면, 프로젝트가 모두 크고 웅장하다는 점에 있습니다. 에어로빅 특집부터 달력 특집 그리고 앞두고 있는 연말 특집 콘서트까지 도전의 규모가 커지고 있고, 비대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지나치게 커다란 특집 편성과 장기적인 편성이 무한도전에 부담감을 안겨주는데다가, 추구하고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을 가리는 요소가 되고 있는 것 같아 다소 아쉬운 마음입니다.

사실 무한도전만큼 무형식 속에서 생생히 살아있는 버라이어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흔치 않습니다. 모든 예능 프로그램 심지어는 라이벌이라 불리는 타 방송국의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마저 어느 정도의 형식을 가지고 있고, 그 형식에 맞춰 프로그램을 이끌어갑니다. 이에 반해 무한도전은 철저하게 매주 바뀌는 도전과 새로움으로 시청자들에게 자신들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움이라는 이름하에 꼭 대형 프로젝트를 추구한다고해서 무한도전이 재미있어지고 볼거리가 많아질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의 에어로빅 특집은 분명히 신선하고 활력이 넘치는 도전이었고 또한 대단한 성과를 올린 프로젝트였으나 몇주간이나 이를 끌고간 것은 다소 무리가 있는 조치였습니다. 아마도 무한도전 제작진은 지난해 3주간 방영되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댄스스포츠 특집의 영광을 이어 정체되고 있는 시청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도전과 프로젝트는 성공했으나 방영된 방송은 성공으로 귀결되지 못했습니다. 큰 기대를 가지고 장시간 추진시킨 커다란 프로젝트였음에도 사실 도전이 지닌 의미를 뛰어넘지는 못했기에 반등세의 동앗줄을 틀어잡지 못한 것입니다. 

무한도전의 진정한 재미는 형식이 있는듯 하면서도 형식 없이 멤버들간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부터 비롯됩니다. 꼭 대형 프로젝트를 추구한다고해서 방송이 성공으로 이어지는 결과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대형 프로젝트로 멤버들의 자유로움을 옭아맸던 드라마 특집과 인도 특집이 실패해버리고, 작지만 멤버들의 자유로운 모습을 그대로 존중해 컨디션을 끌어올렸던 돈가방을 들고 튀어라, 매니저 특집이 나름대로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사실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는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프로젝트는 크고 웅장하기 때문에 높게 평가받는 것이 아닌, 도전 자체의 의미에서부터 비롯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의 에어로빅과 달력 특집은 너무 크고 웅장한 느낌만 들어 약간의 산만함이 들어 있었다고 봅니다.


무한도전은 최근 타 방송국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인 패밀리가 떴다와 1박 2일에 비해 시청률에서 많이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는 무한도전의 프로젝트가 식상하거나 경쟁 프로그램에 비해 재미가 떨어졌기 때문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무한도전을 지켜봤던 이들은 그 오랜 시간만큼 이제는 프로그램에 매너리즘을 느낄때가 되었습니다. 시청자들로서는 이제 다른 입맛을 찾아 다닐 시기에 당도했고, 무도는 그런 한계점을 최근까지 심하게 노출한 바 있습니다. 물론 제작진 입장에서는 고정 시청자층을 붙들어매는 것에 많은 불안과 고민이 일어날 수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결코 무리수를 두어 망치는 일이 생겨서는 안됩니다. 호쾌한 장타를 터트리고 타석마다 홈런을 때리지만 타율이 낮은 타자보다는 장타는 아니더라도 작은 안타와 빠른 발 그리고 높은 타율로 팀에 기여하는 선수가 더 높게 평가받습니다. 무한도전 또한 이와 마찬가지의 법칙을 프로그램에 적용시켜야만 합니다.

큰 프로젝트는 위험부담이 따르고 성공하더라도 너무 길게 방영되어 그렇잖아도 프로에 식상함을 느끼는 시청자들에게 지루함과 따분함을 안겨줄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성격유지를 위해 전체적 통제가 느슨할 수밖에 없었던 좀비 특집의 실패는 이를 대변하는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결코 시나리오와 상황극으로 전개되는 시트콤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작지만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서 멤버들에게 나오는 즐거움이 프로그램의 기본 밑바탕이 되어야만 합니다.


13일 방영되었던 무한도전은 근 몇 년만에 경쟁 프로그램인 스펀지보다 뒤지는 시청률을 기록하였습니다. 이제 무한도전도 변화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요구에 귀를 기울일 때가 되었습니다. 시청자들은 크고 웅장한 모습으로 팬들을 압도하는 무한도전을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늘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날 것의 신선한 웃음을 바라고 갈망하고 있습니다. 크고 장기적인 프로젝트보다는 작고 소소한 웃음에서 나올 수 있는 무형식. 지금 무한도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작은 웃음을 아는 미덕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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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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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도대체왜 토요일 6시40분부터 하는 무한도전과
    일요일 5시 20분부터 하는 패떳을 비교하는지 모르겟습니다.
    패떳이 시청률 높게나오는것은 당연한것입니다.
    일요일에다가 한시간 반 편성, 특급 게스트들이 출연하고
    제작비부터가 차원이다른 패떳과 비교하는것은 참...
    시청률로 프로그램을 판단할수 없습니다.
    무한도전 자체를 보고 평가를해야지 시청률 비교로 이러쿵 저러쿵 하며
    분석하는것은 문제가 잇네요.

  2. 이솝아저씨 2008.12.15 05:4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무한 도전 팬으로써 너무나도 날카로운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무한 도전... 기자들이 말하는 그런 시청률에 따라가는 초심이 아니라,
    잔잔한 재미와 꾸준한 웃음을 주는 그런 프로로, 진정한 초심을 잃지 않는
    장수 프로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 저도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정한 초심을 잃지 않는 장수 프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기준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방문자 2008.12.15 11:14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공감해요. 예전에는 무한도전이 한편 끝날때 마다 다음주는 또 무엇을 도전할까?
    하면서 설레였었는데
    요즘에는 너무 대형프로젝트만 밀고 가니깐 조금 식상한 느낌입니다.

    또 달력이랑 이번에 한다고 하는 연말콘서트는
    지난해 한것과 비슷해서 슬슬 아이템 고갈이 오는건 아닌지도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