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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연예스토리

개그돌 조권, 재범 파문의 최대 수혜자

JYP 소속 그룹 2AM와 2PM은 사실상 같은 뿌리 아래에서 태어난 그룹이다. 당초 이들은 SM의 슈퍼주니어처럼 다수 멤버들이 구성된 팀으로 데뷔할 예정에 있었으나 초기 탄력적인 그룹의 운용을 위해 팀을 쪼개 데뷔했다. 그런 이유로 이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각종 인터뷰를 통해 지금은 서로 길을 달리하고 있지만 곧 다시 하나로 뭉치게 될 거라 말하고 있고 가끔 선보이는 합동무대로 돈독한 유대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그런데 전략적인 운용이 있었더라도 과연 어떤 하나의 그룹에 또 전략적으로 치우친 현상이 과연 없었을까. 그렇진 않았다. 분명 소속사에게는 하나의 그룹보다 더욱 우선시되는 하나의 또 다른 그룹이 존재했고, JYP측은 분명 초기 2PM보다 2AM을 더욱 중요시 여겼다. 데뷔시기도 대중을 향한 언론 플레이도 곡의 퀄리티와 비중 또한 상대가 되지 않을 정도였다. 특히 소속사는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2AM의 리더 조권을 스타로 도약시키기 위해 무던히 애를 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만큼 그들의 언론 배포 자료 심지어 2PM과 관련한 자료에서조차 모든 포커스는 십년 가까이 연습생 생활을 했다는 2AM의 조권에게 집중되었고, 자연스럽게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에게 자신을 알릴 기회를 잡는 횟수도 조권이 여타 멤버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조권은 자신들보다 늦게 데뷔한 2PM에 소속되어 있는 멤버들에 비해 대중적인 인기와 팬들의 선호도 모두 뒤쳐지기 시작했다. 특히 2PM과 그룹의 리더인 재범이 짐승돌의 대표주자로 떠오르며 동방신기, 빅뱅의 멤버들과도 능히 견줄만한 대표주자로 업그레이드되는 시기에도 조권은 같은 소속사에 있었던 4인조 발라드 그룹 노을멤버 한 명의 레벨에서조차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게다가 짐승돌의 대표주자로 떠오른 2PM의 리더 재범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시크한 매력을 선보이며 열광적인 대중의 반응을 유도해내기 시작했고, 이내 많은 여성스타들이 자진해 먼저 원하는 아이돌의 로망으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당초 JYP 대표인 박진영이 2AM와 2PM 리더 중 선택권까지 주었다는 소문이 돌았을 정도로 아끼는데다가 깝권(?)이라는 별명을 달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횡무진을 거듭하던 조권에게는 능히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질만한 결과였다. 그런데 민감한 시기에 터져 그룹 탈퇴의 결과까지 만들어낸 재범 사태는, 소외되던 조권에게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되고 있다.

조권은 재범의 하차로 그가 출연중이던 일밤 노다지를 그대로 승계 받으며 어부지리로 공중파 예능에 고정 프로그램을 하나 더 확보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는 전체적인 호재 속 한 가지 결과가 도출된 흐름에 불과하다. 상대적으로 최근 2AM은 초창기와는 달리 2PM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조연 위치에 머무를 수밖에 없었고 또 자연스럽게 전략적인 비중 또한 밀리는 위치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재범의 파문과 탈퇴 그리고 이에 따른 2PM 멤버들의 예능 중단 선언은, 불거진 공백에 대한 수요를 2AM과 조권이 메우게 되는 현상으로 자연스럽게 유도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돈독했던 2PM이 처하고 직면한 위기가 조권에게는 생각하지 못한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과연 조권은 이번 재범 사태로 인한 파문과 파장을 오매불망 바라던 자신과 그룹의 성공이라는 결과로 도출시킬 수 있을까. 이는 순전히 연예인으로서의 끼와 재능을 토대로 판단했을 때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결과물이다. 앞서 말했듯 그동안 조권은 각종 예능과 쇼프로그램에서 여타 아이돌과는 다른 넘치는 끼와 재능으로 개그돌의 진면목을 보여주고는 했다. 하지만 그동안 그는 자신과는 다른 형태로 부각되는 재범과 2PM의 기세에 밀려 상대적 잣대와 비교의 그늘 아래 있어야 했고 이에 재능을 100% 발휘해내지 못했다. 그러나 이제 재범은 없고 재범 사태로 인한 2PM의 내부적인 문제는 아직까지 정리되지 않은 상태다. 조권에게 단순히 그들의 자리를 메우는 땜빵 이상의 새로운 기회와 반전의 전기가 주어지기에 충분한 이유다.

물론 재범이 사라지고 파문을 일으킨 여파로 조권이 뜨며 주목받게 되는 결과는 상당히 당혹스럽고 어떤 측면에서 접근하면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나 초창기 원더걸스의 90% 아니 전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현아가 팀에서 탈퇴하지 않았더라면 과연 지금의 국민여동생 소희가 존재할 수 있었을까? 이번 재범 사태와 뒤늦게 부각되는 조권에 대한 관점은 이런 측면에서 접근하면 의외로 쉽게 풀리는 해답이다. 그동안 이 문제뿐만이 아닌 폭넓은 사회에서 충분히 있어왔던 결과이기 때문에 그렇다.

조권은 최근 절정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아걸의 멤버 가인과 함께 우결에 새로운 커플로 투입되는 것이 사실상 확정단계에 있다. 사실상 개그돌 조권 전성시대의 막을 열었다 할 수 있다. 과연 조권이 재범의 탈퇴로서 유발된 나비효과로 인한 거침없는 성공가도를 계속 유지시킬 수 있을까. 예기치 않게 잡아낸 전성시대를 이어나가기 위한 그의 진짜 재능과 능력이 십분 발휘되어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