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뷰라의 연예스토리

구하라, 포스트 이효리가 될 가능성

현재 활동하고 있는 여성 아이돌 중, 가장 파란만장한 그룹을 꼽으라면 단연 카라는 첫손에 손꼽히게 될 그룹이다. 아티스트 아이돌, 제 2의 핑클을 표방하며 데뷔했으나 처절하게 무너지기만 했던 데뷔 앨범, 멤버를 교체해가며 발랄한 캐릭터로 변화를 꾀하며 겨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후속 앨범, 그리고 이제야 자기 색깔을 찾았다고 생각될 시점에 다시금 트렌드에 발걸음을 맞춘 섹시 컨셉으로의 변신까지. 그녀들은 이토록 여타 아이돌들이 4-5년은 족히 걸려 돌아와야 했을 과정을 단 1년 만에 타의와 현실적인 고통 그리고 압박들 속에서 고속 돌파해왔다. 그랬기에 그녀들은 생계형 아이돌이라는 이미지와 별명이 붙을 정도의 가련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각인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현재 시점에서 카라가 가진 가능성은 결코 대중들이 불쌍히 취급해야 할 정도로 하찮지 않다. 앞서 말했듯 그녀들은 밑바닥까지 떨어져봤고, 또 치열한 경쟁자들의 틈바구니 속에서 늘 뒤떨어진 상태로 출발해 살아남으려 아둥바둥댄 경험도 가지고 있기에 실제 거대 소속사의 품안에서 자기 이미지만 쌓아온 다른 걸 그룹들보다 더 단단하고 굳건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소녀시대, 2NE1, 브아걸등 다양한 색깔과 강한 파괴력을 가진 걸 그룹들의 틈바구니 속에서도 새 앨범의 수곡록 Wanna와 미스터 두 노래를 동반 히트시킬 수 있었던 부분은 카라가 가진 이러한 저력과 힘 그리고 영향력이 이제는 결코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과연 카라는 지금의 기세와 상승세를 몰아 걸 그룹의 1인자가 될 수 있을까? 이는 그녀들이 지금 아무리 상승세에 있다 해도 쉽게 장담하기가 어려운 문제다. 하지만 그룹 차원을 떠나 확실한 것이 있다면, 그녀들은 떠들썩하지는 않지만 착실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고, 이에 최소한 개인적인 미래에 있어서만큼은 다른 걸 그룹들과 비교해 우위를 점할 정도의 긍정적인 부분을 담고 있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카라는 처음부터 흩어진 유니트 형태의 조합 구성원들의 모임과도 같았던 소녀시대를 제외하고는, 걸 그룹들 중 멤버 개개인의 캐릭터나 인지도에서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가장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걸 그룹으로 여겨진다. 이는 그룹으로 활동하던 당시 핑클이 보여주었던 독특한 개개인의 색깔이 뿔뿔이 흩어진 독립 이후 보여주었던 성공적인 결과로 도출되던 과정과 같다. 그리고 특히 그 중 멤버 구하라는, 핑클에서 가장 크게 성공한 이효리의 활동 당시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가장 눈에 띠는 비약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뒤늦게 팀의 2기 멤버로 합류한 구하라는, 이제 데뷔한지 갓 1년차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독특한 자기만의 색깔과 매력을 표출해내며 차세대 이효리가 될 가능성을 실제 보여주고 있다. 그녀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단연 그룹을 뛰어넘는 자기만의 색깔과 매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다. 가창력이나 퍼포먼스가 여타의 아이돌은 물론 그룹 내에서도 우위를 점할 정도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원초적으로 사람을 이끄는 매력의 힘을 가지고 있고, 이런 부분은 대중 연예인으로서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이는 핑클 활동 당시 가창력에는 옥주현에게 미모에는 성유리에게 밀렸던 이효리가 독립 이후에 자기만의 매력을 앞세워 가장 큰 성공을 거두었던 결과와 마찬가지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과거 놀러와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동종업계 종사자들이라 할 수 있는 남성 아이돌들은 최고로 매력적인 여성 아이돌로 구하라를 선택했었고, 최종적으로 사실로 밝혀진 부분은 아니지만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는 기사가 발표되었을 만큼 구하라는 원초적으로 사람을 이끄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 당장 두드러지게 눈에 띠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음에도 충분히 매력적인 아이콘으로 불릴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실은, 그만큼 구하라가 본격적으로 개인적인 활동을 개시하는 순간 비약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가졌다는 증거다.

또한 구하라는 이런 매력적인 부분들 외에도 상당히 세련된 또 트렌디적인 자기만의 색깔을 드러낼 줄 아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다른 카라의 멤버들과 똑같은 복장을 하고 똑같은 색깔의 옷을 입고 똑같은 퍼포먼스를 보여주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특별하지 않아야 할 순간마저 아주 특별하게 자기 스타일로 포장해내며 대중을 설레도록 만드는 감각을 가지고 있다. 전성기 시절 이효리가 그러했듯 트렌디를 창조해내는 리더가 될 수 있는 가능성 또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아직 어리고 미숙한 구하라가 확실하게 제 2의 이효리가 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지금 당장 그녀가 소속된 그룹 카라의 미래도 불투명한 마당에 지금까지 보여진 부분만으로 그런 전망을 내놓는 것은 확실히 무리수를 두는 예측이기도 하다. 하지만 구하라는 아직까지 보여주지 못한 재능들이 많은 것으로 여겨지고, 충분히 밝다 여겨지는 가능성들 또한 무궁무진하다 여겨진다. 2등으로 출발했으나 지금은 선두로 치고 올라서는 구하라를 주목하며 곧 그녀가 차세대 이효리로 거듭나게 될 가능성을 상상해보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