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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연예스토리

주지훈, 강력한 처벌이 필요한 이유

연예계가 다시금 마약 추문으로 인해 들썩거리고 있다. 한류스타 주지훈이 엑스터시와 케타민을 복용한 혐의로 얼마 전 검찰로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아 재판중인데이어, 올드 보이를 비롯한 몇몇 작품에서 인상 깊은 감초 연기로 주목받았던 배우 오광록 또한 대마관리법 위반혐의로 경찰로부터 구속영장을 청구받았다. 지금껏 구속당한 이들과 아직 구체적인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혐의가 있는 연예인들까지 포함하면, 이 사건은 십수년간 있어왔던 연예계의 마약스캔들 중 가장 규모가 큰 사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규모만큼이나 이 사건이 일반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과 파급력은 대단히 크고 또 중대하다.

그러나 몇몇 이들은 이와 같은 마약스캔들 자체를 곱지 않게 바라보고 있다. 심지어 그들은 이 사건의 시기가 의심된다며 범죄자들이 아닌 검찰과 경찰을 비판하기 바쁘다. 이들은 연예계의 마약스캔들 자체가 정치적인 각종 사건을 덮고 감추기 위한 꼼수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고, 또 마약을 투여한 연예인들이 저지른 죄에 비해 너무 큰 사회적인 비난과 매장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그런 극소수 여론의 목소리에 힘을 얻었는지 일부 주지훈 팬들은 마약을 복용했다는 물적 증거가 없는 주지훈이 언론 플레이의 희생양이 된 것이라고 주장하며 서명 운동과 더불어 재판장에게 탄원서를 제출하려는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메이저 언론사 몇몇 기자들까지 직접 나서서 주지훈을 옹호하며 큰 죄가 아니니 용서해줘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마약사건들을 아주 하찮은 것으로 취급하고 있는 몇몇 이들의 주장과 여론몰이가 과연 옳은 것일까.


가장 근원적인 질문을 해보자. 도대체 마약이 무엇인가. 마약은 인간의 정신을 황폐하고 해롭게 만드는 인간이 만들어낸 일종의 사회악이다. 그리고 그런 마약이 만들어내는 환각 증세는 복용한 당사자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입히는 일종의 살인무기가 된다. 그런데 이번 사건에서 정작 그런 마약의 해로움과 마약이 만들어내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별로 거론이 되질 않고 있다. 방송에서 하도 떠들어대서 무신경해진것이 이유라면 이것이야말로 진짜 심각한 문제다. 정말 이 사건에서 먼저 바라보고 개탄해야 할 부분은 마약이라는 사회악으로서 유발되는 전체사회에 대한 피해와 경각심이다.

유명 연예인들이 마약을 했다. TV와 영화에 나와 대중과 청소년을 상대로 큰 영향을 끼치는 이들이 옹기종기 숨어서 불법적인 약물을 복용한 셈이다. 게다가 이들은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자신들의 만족과 성적인 쾌락을 위해 마약을 복용했다. 이런 반사회적인 범죄자들을 불쌍한 사람 취급하고 심지어 다른 사회적인 사건들에 묻혀가는 피해자들이라고 말하는 현상이 과연 옳은 것은 것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예전에 포스팅했던 제 친구는 마약중독자입니다 에서 밝혔듯 나는 내 주위에 마약을 복용해야지만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친구를 한 명 두고 있다. CRPS 환자로 극심한 통증때문에 수 차례나 자살을 기도했던 친구는 가수 전인권이 불법으로 받아 복용한 옥시콘틴을 하루 세 번 빠지지 않고 먹고 있으며, 주지훈이 술에 만취한 상태에서 코에 집어넣은 케타민(일명 스페셜K)도 의약 약품으로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다. 나는 저번에 그 친구의 병문안을 갔다가 정말 눈뜨고 봐주기 힘든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 이야기를 나누다 갑자기 올라오는 극심한 통증때문에 친구가 입에 거품을 물며 쓰러지기 시작했고, 의료진과 간호사가 달려왔다. 잠시 상태를 살피던 의사는 친구에게 주지훈이 불법으로 복용했던 케타민을 의료품으로 처방내렸다. 하지만 친구는 통증 때문에 죽고 싶다고 소리치면서도 끝까지 그 약의 처방만큼은 거부했다. 케타민이라는 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이고 자신의 몸을 얼마나 황폐하게 만드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그러나 나중에는 통증 때문에 몽둥이로 자신의 몸을 내리치려는 친구의 모습에 결국 의사가 결단을 내려 녀석은 케타민을 맞았다.

그 약을 맞자마자 친구는 더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으나 이내 약 기운에 취했는지 눈의 동공이 풀린 상태로 심히 몸을 떨어대기 시작했다. 다리를 떨어대고, 팔을 떨어대고 심지어 머리까지 떨어대며 부들부들 온 몸을 움직여댔다. 그런 친구의 모습을 바라보며 나는 정말 끔찍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목도했다. 그리고 마약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도 동시에 깨달을 수 있었다. 인간답게 살고 싶은 환자에게 전문의가 의약용으로 안전하게 사용하는데도 이 약이 만들어내는 부작용은 그만큼 끔찍해보였다. 그런데 자신의 유흥적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 마약을 마치 물처럼 흡입한 사람이 있다. 누군가는 죽고 싶은 통증을 느끼는 상황에서도 거부하는 약을, 오로지 자신의 쾌락을 위해 추구한 사람이다. 그런데 그런 사람의 행동을 실수라고 덮어주고 언플의 피해자라고 감싸줘야할까.



물론 이 마약스캔들이 다른 사회적인 사건들을 묻는 하나의 수단이 되는 것은 반대한다. 그러나 또 반대의 경우로 다른 사회적인 사건들이 이 마약 사건을 뒤덮고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묻는 수단이 되는 것도 반대한다. 마약은 이 사회에서 마땅히 추방해야하고 격리해야 하는 최악의 물질이고, 필요한 이들에게 의료용으로만 사용되어야 하는 물질이다. 마약을 자신의 쾌락을 위해 오용한 이들에겐 마땅히 법에 명시된만큼 사회적인 격리 조치가 주어져야만 한다. 국가와 사회가 존재하며 사람들의 정의가 추구되는 사회라면 마땅히 그런 결과가 나와야만 한다.

범죄자가 죗값을 받기도 전에 벌써 자신을 용서해달라는 이야기를 흘리고 다니는 현실은 옳지 않다. 유영철, 강호순이 사람 죽여놓고 이제 잘못했으니까 나 그냥 용서해달라고 빌면 그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 그것이 용납되는 사회는 사람이 살아가는 사회라고 할 수 없다. 그동안 주지훈이라는 인물은 연예인이라는 특권층에 소속되어 자신의 단편적인 이미지를 소비하며 엄청난 사회적인 혜택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는 술과 유흥에 취해 팬들을 배반했고 종극에는 마약까지 복용하는 쾌락에 빠져 전체 사회를 배반하는 반인륜인적인 행위를 저질렀다. 그의 마약 복용으로 팬들은 충격과 실망에 빠졌고, 작품에서 그의 모습을 봐왔던 일반인들도 동요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문제를 아무렇지도 않은 사건이고, 가해자가 되려 선량하고 정직한 피해자처럼 묘사되는 상황이 과연 옳은 것일까.

이 나라에는 법이 있고 법을 어긴 범죄자에게는 처벌이 필요하다. 범죄자가 용서받기 위해서는 자신이 저지른 범죄행위를 털고 당당하게 죄의 값을 받아야 함이 옳다. 다시 한 번 강조하건데 마약사범은 자신의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서 사회를 등진 반사회적인 패륜범들이다. 또한 이들은 전체적인 사회의 질서를 병들고 추악하게 만들 위험성이 다분한 주역들이기도 하다. 법을 어기고 질서를 어긴 인물에겐 마땅히 그만큼의 책임이 주어져야 하고, 더불어 사회적인 영향력까지 가진 연예인 주지훈에게는 그가 그동안 누려왔던 인기만큼의 더 무거운 책임이 주어져야만 한다. 그러니 그를 강력하게 법적으로 처벌해, 본보기로 삼아 감옥으로 보내는 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는 것이 죄값을 털고 앞으로 일어나야 할 주지훈 개인에게도, 마약 사범을 대하는 사회적인 규칙의 확립에도 도움이되는 결정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