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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연예스토리

윤아, 소녀시대의 발목을 잡는 아킬레스건

소녀시대의 멤버 윤아는 소녀시대라는 그룹이 생길때부터 사실상 그룹을 상징하는 마스코트이자 중심인물이었다. 2007년 소녀시대가 갓 데뷔했을때부터 그녀는 소속사에 의해 멤버 아홉명 중에 가장 부각받고 있는 중심멤버였으며, 언론으로부터도 가장 화려하고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멤버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소녀시대의 데뷔 직후 그녀들이 연습생 창고 대방출에 의해 데뷔했다는 일각의 곱지 않은 시선이 존재했음에도, 윤아는 처음부터 그런 논쟁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 있었다. 이미 데뷔 전 그룹 슈퍼주니어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경력이라든가 인기 드라마에 조연급으로 출연한 경력을 지닌 그녀에게 있어서 소녀시대는 앞으로 거쳐가게 될 교차점이자 터널로 인식되었던 것이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소녀시대의 데뷔 후 그룹의 리더인 태연과 눈웃음을 주무기로 앞세운 티파니가 가장 큰 인기를 끌었으나, 결국 그녀들이 시청률 40%를 넘나드는 인기 일일극의 여주인공으로 발탁된 윤아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한 결과는 어쩌면 당연히 예정된 수순이었는지도 몰랐다.


하지만 이런 윤아의 존재감이 그녀가 소속된 그룹 소녀시대가 가지고 있는 존재감과 충돌하기 시작하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그리고 예상할 수 없었던 불협화음들이 일어나고 있다. 일단 이는 윤아와 소녀시대가 동반으로 예상외의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부터 시작된다. 윤아는 앞서 이야기했듯 소속사가 원했고 대중들이 기대했던 것만큼 10대 젊은 팬뿐만이 아니라 중장년층부터 노년층까지 폭넓은 팬을 거느린 스타가 되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소녀시대 또한 기대 이상 아니 기대했던 수치를 훨씬 뛰어넘는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사실 소녀시대의 소속사인 SM 엔터테인먼트도 그녀들을 데뷔시켰을 당시 지금과 같은 대성공을 거둘 것을 결코 장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소녀시대의 롤모델은 같은 소속사의 아티스트 아이돌이라는 컨셉을 지닌 동방신기보다는 대중적이고 친근한 모습을 지닌 슈퍼주니어에 가까웠고, 이는 그녀들의 그룹이나 가수로서의 존재감이 개개인의 존재감에 비해 크지 않을 것을 예고하는 전주이기도 했다. 하지만 소녀시대는 기대 이상의 인기를 얻으며 치솟아 올랐고, 이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그룹 가수로 자리매김했다. 같은 소속사 천상지희 더 그레이스를 가볍게 누르며 원더걸스의 라이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소녀시대 열풍은 늘 지속적인 것이 되지 못하고 어느 시점에서 그쳐야하는 찻잔 속의 태풍이 되고는 했다. 멤버 윤아의 개인적인 활동사정 즉 그녀의 연기도전을 위해 소녀시대가 현재 그룹 가수들이 추구하고 있는 활동기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활동량만을 선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실제 2007년 나란히 데뷔하여 동일선상에서 라이벌로 가요계를 이끌어나갈 것이라 주목받던 원더걸스와 소녀시대는 2008년에 들어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2008년도에 원더걸스가 소 핫과 노바디로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앞서나가기 시작했으나, 라이벌인 소녀시대는 이를 견제할만한 어떤 활동도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윤아는 개인적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며 높은 인기를 누렸으나, 정작 다른 멤버들의 가수 활동은 윤아만의 활동으로 인해 올스톱 되는 상황에 놓였다.

아마도 윤아를 제외한 소녀시대 멤버들 또한 이로 인하여 발생되었던 어려운 상황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느낀 것으로 보인다. 멤버인 써니는 예능프로그램인 황금어장 - 라디오스타에 출연하여 활동이 없는 관계로 출연자격이 없었던 2008년도 연말 시상식 광경을 지켜보기 힘들었다고 솔직하게 고백하였다. 윤아의 개인적인 활동이 그녀에게는 이득이 되는 결정이었을지 몰라도, 소녀시대 그룹 전체가 나아가려는 방향에 있어서는 분명 어느정도의 어려움을 주었고 멤버들의 개인적인 활동방향에도 제약이 되는 부분이 있었다는 것이다.


소녀시대는 윤아의 일일극 출연이 끝나자마자 전격적으로 컴백, 현재 2009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그녀들은 초히트곡인 Gee를 앞세워 각종 가요프로그램과 음반챠트, 음원시장까지 모두 정복하며 2008년에 활동하지 못했던, 원더걸스에 뒤진다는 평가를 뒤엎으며 한을 제대로 풀어해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원더걸스가 그러했듯이 결코 만족하지 않고 더 치고 올라가야하는 상황임에도 그럴 기회를 놓쳐야하는 위기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이번에도 소녀시대의 발목을 틀어잡고 있는 멤버는 역시 윤아다. 윤아는 최근 한류스타 권상우의 출연 확정으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 신데렐라맨에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되는 경사를 안았다. 일일극 여주인공에 이어 미니시리즈 여주인공 자리까지 꿰차며 연기자로서 완벽하게 연착륙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이러한 개인적인 경사는 반대로 다른 소녀시대 멤버들에게는 윤아의 개인적인 활동에 의한 그룹의 전체적인 활동 중단으로 연이어질 위기에 놓인 상태다. 윤아의 드라마 출연으로 소녀시대의 모든 것이 또다시 두 달이 넘도록 올스톱 될 상황에 놓인 것이다.

이제는 앞으로 이와 같이 계속 연이질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한 상태다. 연기자 윤아의 존재감은 그룹 가수들인 소녀시대를 뛰어넘어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가수 소녀시대의 존재감은 연기자 윤아의 존재감을 짓누르려고 하고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신경전의 결론은 결국 윤아가 본의 아니게 소녀시대의 그룹 활동을 막고 있는 불편한 상황으로 계속 귀착되고 있다.


물론 윤아의 연기자로서의 큰 성공이 그룹 소녀시대의 브랜드 네임 상승효과에 어느 정도 득이 되었다는 것 또한 인정해야 할 부분이다. 상대적으로 원더걸스에 비해 중장년층에게 어필하지 못하는 아이돌이라는 약점을 가지고 있던 소녀시대가 이러한 부분들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멤버 윤아의 개인적 활약상에 의한 공로가 절대적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소녀시대 또한 그런 지점에서 이득만을 얻을 수 있는 단계는 확실하게 지나쳐 온 상태다.

지금 시점에서 소녀시대에게 필요한 것은 그동안 펼쳐나가지 못했던 활동들을 만회하고 앞으로 계속 그룹 가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보여주는 일이다. 그런 부분에서 이미 소녀시대의 발걸음을 멈춰세웠고 앞으로 멈춰세울 윤아는 지금 당장은 소녀시대에게 득보다는 실을 제공하고 있는 인물이다. 신화의 에릭이 연기자로서 대단한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하며 상대적으로 그룹 활동에 소홀했음에도 이를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신화의 다른 멤버들 또한 중견그룹의 멤버로서 개인적인 음반활동과 연기활동을 펼쳐나간다는 서로간의 이해관계가 뒤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이 지금의 소녀시대는 아직은 그럴 단계에 있지 않고, 그럴 수준에 있지도 못하다. 이제 소속사로서는 윤아를 멤버에서 제외하는 극단적인 선택은 아니더라도 한시적으로라도 그녀를 제외한 상황에서라도 그룹의 활동을 연이어가거나 아니면 적절하게 활동량을 조절하며 윤아를 계속 소녀시대의 활동에 포함시켜나가며 소녀시대의 활동을 이어나가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물론 가수와 배우로서 쉬지 않고 연이어진 활동을 이어오며 자신의 체력을 모두 소비한 윤아 본인이 지금 현재로서는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상황에 있을것이다. 하지만 이제 소녀시대 또한 더 이상은 윤아에게 발목이 잡혀 있을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소녀시대의 앞으로의 활동에 더 뾰족한 대책이 마련되어야만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