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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버라이어티

박재정, 아름다운 투혼이 빛나는 연기자

연기자에게 있어서 연기 못한다는 평가 이상으로 상처받는 일은 없다. 그것은 자신이 하고 있는 그리고 앞으로 해야할 직업에 대한 근본적인 부정이자 외면이 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배우 박재정은 현재 연기 못한다는 평가 이상의 비난과 조롱을 상징하는 인물이 되어 있다. 그는 주연으로 출연했던 일일드라마 '너는 내 운명'에서 맡았던 캐릭터 호세의 이름을 딴 호세 레저라는 조롱성 섞인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발로 연기했다는 형편없음을 상징하고 있는 발호세라는 호칭까지 더불어 가지고 있다.

그것은 앞서 말했듯 배우 박재정에게 있어서 큰 상처가 되는 일임이 틀림없다. 물론 그의 연기력이 형편없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에 대한 대중들의 조롱과 비난 또한 상상 이상으로 거센 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다른 배우였다면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더 이상 방송에 출연하는 것을 꺼렸을 것이며, 자신의 별명이 방송에서 거론되는 것에 불쾌한 반응을 보였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는 대중을 향해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접근법을 시도하였다. 그는 얼마전 예능프로그램인 상상플러스에 게스트로 출연, 자신의 별명인 발호세를 직접 자신의 입으로 거론하며 앞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별명인 '발재정'이라고 불리고 싶다며 현재 상황을 농담스럽고 긍정적인 방법으로 표현하였다. 또한 그는 자신의 부족한 연기력을 잘 알고 있으며 이를 대중들과 소통하고 배워가면서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었다. 실제 그는 약속했던것처럼 연이어 일밤의 새로운 코너인 어머나에 출연하여 김구라 현영과 코믹연기를 펼쳤고, 앞으로도 불러만 준다면 더 많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박재정의 이와 같은 마인드는 다른 젊은 연기자들이 배워야할 긍정적인 마인드라 할 수 있다. 사실 대부분의 젊은 연기자들은 대단히 부족하고 형편없는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중에서는 얻어걸린 드라마나 영화 한 편으로 톱스타라는 꼬리표를 달며 거만하게 행세하는 반짝 스타도 부지기수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부족한 연기력에 대해 고려하거나 고민하지 않고, 자신을 비싸게 취급해주는 CF용 스타가 되어가며 정작 폭넓은 대중들은 외면한다. 박재정은 이와 비교해보면 사실 그런 거품낀 배우들에 비해 너무나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젊은이다. 그는 대중의 비난과 조롱에 맞서 떳떳해지는 긍정적인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열린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입이 마를 정도의 칭찬이 아깝지 않은 이유다.


박재정은 최근 배우 김지훈의 뒤를 이어 KBS의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 상상더하기의 고정MC로 자리매김하는 경사를 안았다. 그는 일회 게스트로 출연한 상상더하기에서 윗도리를 벗으며 드러난 티셔츠에 연기는 투혼이다 예능도 투혼이라는 글귀를 적으며 춤을 추었고, CF로 구축했던 멋진 이미지를 깨부수는 레슬러 성대모사로 웃음을 위해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살신성인의 태도를 보여 시청자들의 큰 호평을 샀다. 어느 자리에서나 노력하며 투혼을 발휘한 그의 자세는 결국 상상더하기 제작진을 감동시켰고, 덕분에 그는 MC까지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이다.

물론 아직 배우 박재정의 연기는 형편없다. 그리고 그의 연기력을 개선시키기 위한 뼈를 깎는 노력의 시간 또한 앞으로 요구시되며 필수시된다. 하지만 어느 누구와 달리 노력하는 남자 박재정의 미래는 너무나 긍정적이다. 그는 대중들과 소통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으며, 팬들을 위해 스스로를 내던지는 희생정신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자신을 아끼는 팬들과 시청자들을 위한 연기자가 되고 싶은것이 꿈이라는 박재정의 지금도 그렇게 계속되며 지속되고 있다. 그런 배우 박재정이 투혼은 너무 아름다우며 감동적일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