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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녀들의 수다를 지켜보면 이제 불쾌함이 느껴지는 수치가 도를 넘었다는 생각이 든다. 외국인들의 시각에 비추어진 한국 문화의 색다른 부분들을 알리겠다는 본래 취지와는 다르게, 한국의 문화를 출연진 모국의 문화와 비교하며 우스꽝스럽게만 해석하고 극와 극의 지점에만 덩그러니 내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문화를 어떻게든 우수하게 해석하며 앞장서 알려야할 대한민국 방송국에서 정작 모국의
문화적 가치관을 지극히 상대적인 외국과 비교하며 씹다 버린 껌처럼 종이짝에 싸서 내다버리고 있는 셈이다. 그러니 참 제대로 불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사실 최근 이 쇼가 보여주고 있는 문제는 단순한 문화적 비판뿐만이 아니다. 무엇보다 상대적인 가치관을 절충시킨다는 프로그램의 취지 그 자체를 아예 잊고 있다는 점이 문제다. 이는 외국인 여성 출연진들이 한국 문화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반대로 자기 모국의 문화환경을 비판하는 태도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자신의 모국에서 대부분의 삶을 살아온 그녀들은 한국의 문화적 가치관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아마 안다고해도 정확하게 아는 정도에서만 그칠 것이 분명하다.  그러니 우습게 느껴지는 것이 당연하다.


만약에 누군가가 다른 나라에서 꽤 오랜 시간을 지냈다면, 내 기준에서 이 나라의 문화는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한다. 이러이러한 부분은 내 나라와 비교해 이해가 안된다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이러한 부분은 잘못된거 아니냐고 따지며,
 내 나라 문화가 좋다고 생각한다. 반대로 이건 내 나라 문화가 좀 잘못된 것 같다고 주장한다면 어떨까. 아마 비웃음을 살 것이 분명하다. 그런데 현재 미수다는 이러한 오류에 빠진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시각의 차이점을 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진리적 시각에 차이점을 끼워맞추고 있는 셈이다.

이는 한국에서 이미 준 연예인급 대우를 받고 있는 외국인 여성들의 편향적인 시각의 문제 또한 한몫을 차지한다. 미수다에 출연하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들은 이미 모국에서 엘리트 혹은 중상위층 이상을 대변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에서 진짜 현실적이고 생활적인 문화적 가치관의 차이점과 비교할만한 대상을 찾기란 도통 쉽지가 않다.

한국 공중파 방송국에서 비싼 화장을 받아가며 방송에 출연하고, 방송에서는 쌩얼로 방송하면 프로그램에 안나오겠다고 투정부리는 '미녀'들이, 한국땅에서 함께 숨쉬며 사는 외국인이지만 공장 미싱기에 손가락이 잃지는 않을까 걱정하는 외국인 '노동자'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시각과 노선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지금의 미수다는 마치 일반 서민 노동자들의 삶을 이야기한다면서 서민들 목소리는 듣지 않고 강남구 대치동 100평대 빌라에 살고 있는 이들에게만 설문지를 돌리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니 최근의 미수다에서 진정 문화와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기가 어려운 것이다.


미수다가 편향적인 시각과 생각을 한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전체 외국인들의 생각인 것처럼 포장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한국인들의 이미지가 되려 나빠지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미녀들은 준연예인급에 걸맞는 방송출연과 CF출연이라는 몫을 가져가고 있음에도 이에 걸맞는 태도를 보이지 못하면서 문제를 계속 야기시키고 있다. 

그 중에는 한국 네티즌들을 상대로 고소를 난발하며 구설수에 올랐지만 아직까지도 프로그램에 출연중인 미녀가 있고, 한국인임에도 외국인이라고 자신을 포장했다는 사실이 들통나 프로그램에서 퇴출당한 미녀도 있으며, 인기에 편승해 연예인을 하겠다며 미수다를 박차고 나가버린 미녀도 있다. 그런 미녀들의 '수다'가 과연 문화적인 차이점을 경쾌한 방식으로 풀어나간다는 의미를 대변할 수 있을까.


문화라는 차원에는 결코 절대적인 옳고 그름이 존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의 미수다는 이를 망각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한국인들은 몇몇 프랑스 사람들이 말고기를 먹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프랑스인들은 몇몇 한국인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하지만 이는 결코 옳고 그름의 차이에서 비롯된 갈등이 아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들간의 문화적인 차이일 뿐이다. 문화적인 차이를 특정 편향적인 시각를 가지고 결국 자기 주관대로 해석하는 미녀들의 영향력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 왔다. 그만큼 지금의 미녀들의 수다는 너무 위험하고, 미녀들의 비판은 너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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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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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어떻게든 우수하게 해석하며 앞장서서 알려야 한다는 거에서 웃으면 되겠습니까?

    미수다는 한류 홍보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쉽게 말해서 '내수용 상품'이지 '수출용 상품'이 아니란 말입니다.

    방법론면에서 미수다가 다소 어설픈 것이 있긴 하지만

    전 지금보다 더 한국을 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생뚱맞은 한국 써킹이 꼴불견이더군요.

  2. 수다일뿐인데요.
    언급하신 내용은 그 콘텐츠를 받아들이는 각자가
    알아서 해석하고 들어야 하는 부분들이기도 하구요.

  3. 이쁘니까봐줍시다 2009.02.10 20:40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나에게 돌을 던질수 있는 사람? 단, 남자만...

    막장 미녀쇼이긴 하지요. 그래서, 남희석이라는 안전빵
    사회자가 진행을 하구요. 시청율에 따라서 내용강도가
    바뀌겠지만... 이젠 할게 없는듯...

  4. 개인의 한정된 경험에서 오는 오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죠. 한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외국인은 오히려 방송에 나오지 않습니다.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를 먹는 것이 이상하다면 너희 나라에서는 이런 것을 먹는 것이 오히려 이상하지 않으냐라고 할 때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호기심을 갖고 보는 것이지 그렇지 않다면 김 빠진 콜라를 먹는 것과 마찬가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