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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는 경기도 화성 사람입니다. 이 도시에서 살고 있지만, 저 또한 누구나 그렇듯이 화성이라는 도시를 생각할때마다 가장 먼저 '연쇄살인'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립니다. 봉준호 감독이 영화로 제작해 더 유명세를 탄 '화성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났던 도시가 바로 제가 살고 있는 이 도시 화성이기 때문입니다.

최근 여섯 명의 피해자를 강간살해하고 암매장한 범인이 경찰에 검거되었습니다. 온 대한민국이 이 희대의 살인마가 벌인 범죄행각에 치를 떨며 분노하며 슬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감정들에 앞서 모골이 송연해지는 두려움을 먼저 느낄 수밖에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범인은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그리고 제가 몇 번이나 차를 끌며 오갔던 39번 국도에서 피해자들을 무참히 살해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피해자들이 영문도 모르고 살해된채 흙더미에 파묻혀 있는 그 도로를 몇 번이나 아무것도 모르고 스치듯이 지나친 셈입니다.

화성은 많은 이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낙후된 도시는 아닙니다. 어느 도시나 그렇듯이 농촌도 있지만 화려하게 발달된 시내도 있고 상가도 존재하며 아파트 단지와 대학교들도 있습니다. 저는 그 도시 사람 중에 한 명이고, 이 도시에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기에 제가 알고 있는 사람 중 사건의 피해자와 연결된 사람이 있으리라는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저는 어제 뜻밖의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2)
2004년 10월 27일 밤 8시 35분쯤에 화성시 봉담읍에 사는 여대생 노모양(21)이 집에서 2km 떨어진 화성 와우리공단정류장에서 실종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결국 실종 46일만인 12월 12일 싸늘한 주검이 되어 실종된 곳에서 5km 떨어진 야산에 옷이 모두 벗겨진채 반백골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그녀는 가해자에 의해 강간당한 흔적을 가지고 있었고, 목이 졸려 숨진 상태였습니다. 그녀의 시신은 오랜 시간 방치되어 동물들에 의해 몸의 살점이 뜯어먹힌 흔적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생전 마지막으로 탔던 버스는 34번 버스였는데, 이 버스는 당시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저도 늘 올라타야만했던 버스였습니다. 그녀가 실종되고 저는 버스 안에 붙어있는 실종자를 찾는다는 광고를 보며 저는 아주 짧게 "불쌍하다." 라는 생각을 가진바 있습니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살해되었고, 5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갔고, 또 잊혀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이번 사건이 일어나고 별 특별한 생각없이 평소 알고 지내는 동생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잘 지내느냐 어떻게 지내느냐고 물었더니 그녀는 너무나 괴롭고 힘들다고 제게 말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물었더니 동생은 제게 대답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알던 언니가 이번에 잡힌 살인마에게 5년 전에 살해당한 것 같아요."


3)
참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럴만도 했습니다. 가장 친한 언니였지만 벌써 세상을 떠난지 5년이나 지났기에 까마득하게 잊고 지내던 시간이 더 길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5년 만에 너무나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떠나보낸 언니를 다시 기억해야만 했습니다. 그리고 아주 괴롭고 무서운 방법으로 그녀를 기억하고 회상해야만 했습니다.

"우리 언니 불쌍해서 어떡해요."

그녀는 이내 눈물을 펑펑 흘려댔습니다. 피해자와 함께 했던 추억들 함께 나누었던 우정들 모든 기억들을 눈물로 쏟아보내는지 그녀는 펑펑 울어댔습니다. 그녀는 묻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언니를 그렇게 만든 살인마에게 왜 그렇게 했어야만 했느냐고 묻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누구보다 꿈이 많았고 하고 싶었던 일도 많았던 언니를 꼭 그렇게 보내야만 했느냐고 묻고 싶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장례식장에서 만난 피해자 부모님의 모습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얗게 질려버린 얼굴로 자신이 왜 여기에서 딸의 시신을 태워야 하는지도 모른채 넋이 나가버린 얼굴로 하늘만 바라보던 그 표정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차마 이번에 잡힌 범인은 2004년도에 일어났던 살인사건과는 무관함을 주장하고 있으며, 언니를 살해한 범인은 아직 공식적으로 잡히지 않았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그녀를 위로해주기 위해 부른 자리에서 자칫 저의 잘못된 한마디가 그녀를 더 괴롭고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4)
저는 개인적으로는 가해자의 신원과 얼굴을 재판 전에 공개하는 것에 반대하는 입장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가해자가 범죄를 일으키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범죄자로 오해받는 경우가 자주 있기 때문입니다. 법정에서 판사의 판결이 있기 전에 가해자의 얼굴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은 죄가 명백히 밝혀지기도 전에 대중들에 잘못된 법적인 지식아래 가해자를 향한 마녀사냥이라는 폐단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이는 가해자가 무죄일 수 있다는 무죄추정의 원칙을 어기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저는 개인적으로는 재판 후라면 모를까 재판 '전'에 가해자의 신원과 얼굴을 공개하는 것에는 반대했습니다. 사람이 인격적인 믿음을 바탕으로 살고 있는 사회에서 흉악범이라도 인권은 있어야하고 누구의 인권이든 소중한 가치를 가져야만 한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저는 이 자리를 빌어 제가 깨달은 한 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가해자의 인권 그리고 가해자 주변인들의 인권만큼이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 그리고 친구 친지들의 인권입니다. 저도 범인의 자식들과 친지들이 과거 연좌제에 걸린것마냥 이 살인사건의 또다른 피해자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느끼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심적인 고통도 이해합니다. 범인의 얼굴을 공개함으로서 대중들의 분노과 복수심을 그것 하나만으로 몰아세우려는 위험도 경계합니다. 하지만 딸을 잃고 친지를 잃고 친구를 잃은 사람의 마음이 과연 어떨지 먼저 헤아려주길 원합니다.

저는 범인의 얼굴 공개에 반대했습니다만, 이미 자신의 죄를 자백하고 자신이 강간하고 목졸라 죽인 사람들을 묻어버린 장소를 자백하는 범인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이 이 사회의 미성숙과 대중들의 값싼 분노를 촉발시키는 매개체가 되리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다수 대중들은 모두 사고할 수 있으며 감정을 지닌 지극히 사회적인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위해 여자를 납치 강간해 목졸라 죽인 사이코패스들이 아닙니다.

저는 대중에게 가해자의 얼굴이 공개되는 것이 피해자 가족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는 정답이 되지는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감히 헤아릴 수 없는 제 3자의 입장이 아닌 피해자의 주변부에 위치한 사람의 말을 들어보니 제가 가지고 있는 좁은 식견이 결코 옳은 것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제가 차마 하지 못했던 그 말을 울분을 토해내듯 쏟아냈습니다.

"돈(보험금) 때문에 아직도 그 자식은 우리 언니 죽였다는거 부인하고 있다면서요? 비슷한 장소에서 똑같은 방법으로 범죄 저지른 그런 싸이코패스가 세상에 둘이겠어요? 그놈 범행이 확실한데 왜 얼굴은 공개하지 않는거죠? 그런 흉악한 놈 얼굴 마스크로 가려주고 신원 보장해주는게 옳은거에요? 우리 언니는? 5년 전에 그렇게 당해버린 우리 언니는? 그렇게 언니 보내버린 부모님은? 그런 흉악한 자식 인권을 보호해주니까 계속 이런 흉악한 사건이 일어나는거 아닌가요."


5)
모 국회의원은 이번 사건의 범인을 끌어와 자신들의 정적들과 비교하는 '초딩'만도 못한 비유법으로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뻔뻔한 작태를 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이에 비교당한 정당도 지지 않겠다는듯 이 사건의 살인마를 그 국회의원과 비교하며 '초딩'만도 못한 추악한 혓바닥 전쟁의 개막전을 선포하였습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각자의 정치적 입장을 지니고 있는 집단들도 이 사이코패스라는 떡밥을 빌미로 빨갱이들은 싸이코패스다. 수구꼴통들은 싸이코패스다. 이렇게 시끌벅쩍합니다. 정말 허탈할 뿐입니다. 결국 가장 우선시되어야 할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인권은 뒷전으로 밀려버린 상태니까요.

피해자 주변인을 만나고 울고 괴로워하는 그녀의 모습을 지켜보며 저는 옳고 그른 절대적인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으며 그 경계라는 것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만든 이 사건도 5년전 살해당한 제 동생의 언니가 잊혀진것처럼 그렇게 잊혀질 것이 분명합니다. 사람들은 지금도 이 문제로 싸우고 다투고 있습니다.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 국회 점거한 니들이 싸이코패스다 대운하 파려고 하는 니들이 싸이코패스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이야기들을 들어도 무덤덤합니다. 진정 이 사건을 체감하며 느꼈을 피해자를 만나니 중요한 것은 그런 것들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결국 남은 것은 살해당한 사람들의 펼치지 못한 아까운 삶이고, 그렇게 목숨을 잃은 당사자의 가족과 주변인들의 고통뿐입니다. 결국 그것만 남을 뿐입니다. 그래서 피해자들의 아까운 삶이 가엾고 피해자 가족 친지들의 고통이 안타깝습니다.

모두 조금만 목소리를 낮추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떠난 이들의 명복을 빌어주길 바랍니다. 그들을 이용하며 서로 자신의 의견이라는 빌미로 격한 욕설을 주고받으며 이 사회에서 동떨어진채 억울하게 목숨을 잃은 그들의 혼령을 이용하는 비극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아직도 괴로워하고 두려워하는 이 사건의 피해자들의 친지와 가족들을 먼저 생각해주십시오.

정말 이 사건으로 고통을 겪은 당사자는 누구였을까요. 확실한 것은 이 사건을 빌미로 서로 다투는 사람들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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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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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자임 2009.02.02 16:39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이 사건을 통해 여자들은 스트레스를 받을수밖에 없습니다.
    혹은 과거에 누군가에게 끌려갈뻔하거나 비슷한 경험이 있던분들은 몸서리치며
    이 사건에 많은 관심을 가졌을겁니다. 어쨋든 공개 잘했습니다.
    괜히 모든 남자들을 의심하며 다니느니 저렇게 범인 공개해서 스트레스 덜 받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남 얘기가 아니라 나도 당할수 있다는것,, 혹은 비슷하게나마
    당할수있다는것에 대해,,,휴,,,, 어쨋든 죽은 사람들이 더 불쌍하기는 하지만
    결국 당할 소지가 있는 모든 여성들이 피해자라고 전 생각합니다.
    그리고 보면 아들만 있는 집이거나 시집갔어도 집안에만 있는 그런 분들은 이런거 별 관심도
    없고.. 아마 딸있고 외출 잘하는 집에서나 관심을 갖겠지요. 어쨋든 싸우는 모습도 보기가 좋은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크게 보기 나쁘지도 않습니다. 왜냐면 사람이라면 당연한거고요...
    글구 황당하게도 찾아보면 이 사건 모르고 강호순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 찾아보면 생각보다는
    많이 있더군요...헉... -_-;; 심지어는 여자들도 키크거나 남친이 키큰 경우에는 의외로 같은 여자인데도
    별 관심없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그래서 싸우는것은 다 누구나가 피해자가 될 소지가 있으니까
    그러는거 같구요,,,,암튼 피의자가 인권이 있다는둥 말도 안되는 얘긴 안하는게 좋을듯,,,
    얼마나 세상 편하게 살았으면 피의자에게 인권이 있다는둥 그런 말을 할까요,,,얼마나 편하게 살았으면...

  2. 하늘장미 2009.02.02 16:51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스스로 인정한 또는 판결난 범인은 공개하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은 성추행성 성폭행범들은 얼굴공개는 물론 인터넷으로 사는위치 이동상황까지 전세계 어느 누구나 검색해서 볼 수 있습니다.
    자신들이 받아야 할 죄값이고 벌입니다.
    그래야 조금이라도 이런 미친짓들이 줄어들죠

  3. 스칼렛 2009.02.02 16:57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저도 범인 얼굴을 공개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인권도 인권이지만 우선 범인 얼굴을 공개해서
    조금이라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요?
    일본은 미성년자들을 제외한 성폭행이나 살인같은 흉악범 얼굴과 모든 것을 다 공개합니다.
    호주도 마찬가지로 흉악범 얼굴을 공개합니다.
    좀 개선 되어야 겠다고 생각하는데요

  4. 냐냐냥 2009.02.02 17:13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남자분이신가요.... 부럽습니다.
    힘이 약한 여성과 아이들이 항상 범죄의 표적이지요..
    지나가던 고등학생을 찔러도, 구청 들어가서 칼을 휘둘러도, 납치든 강도든 항상 범죄대상은 여자....=ㅅ=
    저녁 10시 이후론 잘 다니지도 않지만 요새는 뭐 초저녁에도 칼 휘두르는거 같고...쯧.

    길 걸으면서 엠피 안들은지 오래됐습니다. 항상 경계하면서 다니기 위해.
    겨울엔 특히 두터운 점퍼 입고 분위기 이상한 남자보면 멀리 돌아갑니다.
    그 속에 뭘 품고 있을지 모르므로.
    이건 버스안에서도 마찬가지. 요즘 워낙 미친놈들이 많아서.

    살인마에게 인권얘기 하지마세요. 죽은이들의 인권은 뭐가됩니까..
    동물보다 못한게 그들입니다.

  5. 범죄피해자 구제협회 2009.02.02 17:2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인권도 소중하지만 대한민국에 인권 개념이 아직 정립되지 않아서 문제입니다.
    미국,유럽등 인권 개념이 먼저 생긴나라 역시 선별적 얼굴공개하는데
    우리나라는 선별방법등 여러가지면에서 이해부족이 사람들이 많은 관계로 문제가 많죠
    하지만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할건 "절대다수의 인권"이 우선되야한다죠!
    어제 세계일보를 보니 피해자중 한분은 아드님은 결혼식을 따님은 출산을 앞두고있는데
    검증현장에 나와
    "얼굴을 가리지마라 당장 사형해라 사형 집행하지 않으면 내가 가만두지 않겠다"
    이렇게 분노에 찬 말을 하셨죠!!!!!!!!!!!!!!!
    당연합니다.인권이란 이름으로 범인을 보호하고 옹호하는 세력이 존재하는게 지금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다음아고라를 보십쇼 무수히 많은 글들이 범인 보호에 찬성하는 글들입니다 -.-;(우측베스트 또한 마찬가지임)
    이런 말도 안되는 현실에 유가족은 분노와 상실감,좌절감에 두번 웁니다!
    그럼 이런 감정을 누가 줄까요 우선 당연히 범인이 첮번째이지만 인권을 잘못 이해하는
    우매한 소수의 무지몽매한 국민들 때문입니다!!
    왜 피해자와 유가족에 대한 배려와 도움은 주지 않고
    "가해자도 사회의 약자이며 피해자다 그들을 용서해라 그래야만 된다"
    이런 해괴한 논리로 또다시 괴롭힙니다.심지어 확인되지 않은 언론보도를 인용 피해자를 모욕하기도하죠
    이래서는 인권한국이 될수없습니다.
    흉악범죄자 신상공개 규정 제정 및 사형수 신속한 집행등 행해야 됩니다

    • 헐... 2009.02.02 17:30  수정/삭제 댓글주소

      다음아고라엔 안가봐서 몰랐는데
      범인보호???????????????????
      그런 년놈들이 당해봐야지 그딴 소리가 안나오지
      사람을 죽였다고.
      실수로 죽인것도 아니고 '죽이고 싶어서'.
      이게 인간이냐???
      내참 기가차서 말도 안나온다.

    • 유가족들의 심리를 이해해야 한다는 말에 100% 공감합니다.

  6. 마음이 아프네요.
    하지만, 제 글이 많은 이들의 욕을 듣겠지만,
    이번 사건에 있어서 얼굴 공개는 여전히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을 공개함으로서 피해자 가족의 원한이 조금이라도 풀어질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겁니다.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치 않는 것이 인권이라는 거창한 이름 하에
    잔인무도한 가해자를 보호하는 것 같아
    피해자의 가족으로서는 더욱 원통하셨을 것도 같습니다.
    제3자인 제가 그 마음을 어찌 알겠습니까.

    강호순 자신도 지새끼는 소중한 마냥
    얼굴 공개에 분노하고 있다는 기사를
    방금 보았습니다.
    저도 분노가 끓더군요.

    가해자에게 약간이라도 고통을 가한다면
    -피해자가 입은 고통에 비하면 정말 새발의 피도 안 되겠지만-
    피해자의 가족들에겐
    아니 심지어 그의 극악무도한 불의에 정당하게 분노하는 우리에게도
    어느 정도의 심리적 위안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강호순의 얼굴 공개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 사람은 강호순이 아니라
    -물론 그 인간 같지 않은 놈도 간접적으로 고통을 입겠지만-
    그의 자녀들일 겁니다.

    물론 피해자의 가족의 고통만 하지는 않겠지요.
    하지만 연쇄살인범의 자식이라는 딱지를 달고 살아갈 애들도
    적지 않은 고통을 당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피해자의 가족들이 평생 견디기 힘든 고통을 당하며 살아갈텐데
    가해자의 자식 따위를 보호할 필요가 뭐 있냐?
    그런 놈의 자식도 고통을 당하고 살아야 되고
    강호순도 그에 따른 고통을 당해야 한다

    라고 심정적으로 마음이 갈 지 모르지만...


    그 자녀들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아버지에 대한 분노 때문에,
    또는 피해자 가족에 대해 약간이라도 위안을 주기 위해서,
    그 자녀에게도 고통을 가하는 것은
    옳은 것이 아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님과는 좀 생각이 다른 데, 자식을 가진 미래의 잠재적인 범죄자들에게 경고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범죄자의 자식에게 피해가 가는 것은 그들이 감당해야 할 인생의 무게는 아닐런지요. 살인마의 자식 미래까지 생각해서 살인마에게 관용을 베풀어야 하는 사회라면 무법천지와 많이 틀리지 않은 듯 합니다.

      단 한번의 살인도 아니고 이유도 없이 연쇄 살인마에게 관용을 베푸는 정도도 아니고 그렇게 꽁꽁 감싸서 보호한다는 것 자체가 이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데 얼마나 유익한 것일지 의아스럽습니다.

      법의 테두리 안에서 보호되어야 할 보통 사람들은 살해당해 이 땅에 없는 데, 법의 잣대로 엄중히 다스려야 할 것에게는 이렇게 관대해져야 한다니 왠지 쓴웃음이 나오네요.

    • unisian 님 동감합니다..

    • 공감이 되면서도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참 진리라는 것을 찾기가 너무 어렵네요.

  7. 전 국민이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으니....
    얼굴공개....좀더 생각해봐야겠습니다.
    정답은 없고 결론은 내야하겠는데...저도 보면서 답답해지네요
    각자의 입장이 팽팽하다보니..

    • 각자의 입장이 팽팽하다보니 문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 입장들이 격해지면서 정작 중요한 것들이 뒤로 밀려버렸죠.

  8. 먼저 감히 희생자의 지인, 가족의 심정을 헤아릴 수 있겠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다만 이런말은 드리고 싶네요. 홍수가 나서 산사태가 나는건 비가 많이 와서 이지만 그에 못지않게 사람들의 대비가 허술 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무분별하게 벌목을 했거나 배수로 관리를 허술하게 했거나 댐 수위 조절을 적절하게 하지 못했거나 하는... 강씨는 싸이코 패스라고 하죠.이미 사회의 규범 밖에서 사고 한다고들 합니다. 그렇다면 그런 규범 밖의 사고를 하는 사람들에대한 규범 안의 사고를 하는 사람들의 대비는 어떠했는가란 반성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특히 흉악한 범죄가 잦았던 경기도 일부 지역의 경찰관 수가 턱없이 모자란다는 뉴스를 접했습니다. 이미 사고 다발지역이었던 그곳의 공익은 어느정도 훼손되고 있었다는 말이죠. 다른 누구도 아닌 구성원들의 무관심 속에서.너니 나니 가릴것 없이 내 주위의 환경에 대해서 얼마나 관심깊게 염두에 두고 공익을 위한 노력을 했는지, 마음놓고 공익의 잣대를 사회의 규범안에서의 사고를 하지 못한다는 강씨에게 들이댈수 있는지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봅니다. 트랙백 걸겠습니다.(트랙백이 안걸리네요;; 얼굴 공개와 관련된 글을 썼습니다. 혹 관심있다면 방문해주세요.)

  9. 사람들이 피해자와 함께 피해자의 가족의 인권을 생각할 때,
    가해자의 가족의 인권도 같이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자신들이 가해자의 가족이 되는 경우는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해서
    피해자의 가족에게 더욱 공감하며 그 편에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의 가족들도 이번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뉴스에 나오는 연쇄살인범을 보면
    죽일놈, 어떻게 세상에 저런 놈이 있을까 하며 피해자의 아픔을 같이 공감해오던
    우리와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피해자의 가족의 입장에 서는 것만큼 가해자의 가족의 입장에도 같은 비중을 가지고
    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사랑하는 착한 줄만 알았던 아들이, 자신의 동생이 살인마라는 것을 알게되었을때,
    그가 내 뱃속에서 나온 아들이라는 것을 생각할때,
    나와 어린 시절을 같이 보내며 자란 추억속의 형제라는 것을 생각할때,
    그런 그가 살인마라는 것을 생각하는 가족의 마음,
    그의 얼굴이 공개되었을때,
    주위의 사람들이 모두 알게되었을때,

  10.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