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뷰라의 연예스토리

이효리와 전지현, 신비주의의 딜레마


      




얼마전 상상플러스에서 욕설파문을 일으킨 신정환에 이어 또다시 방송중에 발생한 욕설파문이 연예계의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에 방송중 욕설을 했다고 의심받는 이는 패밀리가 떴다에 출연중인 전국민적인 셀러브리티 이효리다. 그녀는 2주전 송창의가 게스트로 등장했던 패떴에서 아침 식사를 준비중 이천희에게 '존X'라는 비속어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몇몇 기자들의 설레발 아닌 설레발에 이 사건은 순식간에 각 포털의 검색어 1위를 독차지하였고, 이효리는 신정환 욕설 파문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이에 휩쓸려 격한 비난에 시달려야만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이효리 욕설 파문은 어처구니가 없는 헤프닝에 불과하다. 정밀 음성분석 결과 당시 이효리가 방송에서 전혀 욕설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판명된 것이다. 과거 유재석 또한 자신의 방송프로그램 놀러와를 진행중 이번 이효리와 마찬가지로 '존X'라는 발언을 했다는 의혹에 시달린바 있다. 하지만 당시 불거졌던 유재석의 욕설 파문은 왜곡된 사운드가 대중들에게 잘못 청취되면서 벌어진 헤프닝이었다. 이번 이효리 욕설 파문 또한 마찬가지다. 이효리는 좀더라는 정상적인 언어를 사용하였으나 말이 빠르게 발음되고 방송 마이크 녹음시스템이 왜곡된 음성을 녹음하면서 순식간에 비속어가 되어버렸다. 즉 그녀는 애시당초 욕설을 하지 않았는데, 욕설을 했다고 오해받고 비난에까지 시달린 것이다. 


하지도 않은 욕설 파문에 시달린 것은 이효리의 입장에서는 대단히 억울한 일이다. 그녀를 비난한 언론과 대중의 사과가 필요하다. 하지만 결코 거기에서 그쳐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은 단순히 이효리가 잘못된 사실관계로 억울하게 되어버린 것이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들과 몇몇 무책임한 대중들이 확인조차 하지 않고 그녀를 향해 보여준 태도. 그 태도가 우선 지적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이는 명백히 한 개인에 대한 근거없는 인신공격이었으며 단순한 욕설파문 이상의 위험성을 지닌 인격적인 테러였기 때문이다. 사실 이효리가 이렇게 억울한 구설수에 휩싸이는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그녀는 몇 개월전에도 친구들과의 지극히 사적인 여행사진이 파파라치에 의해 공개되며 근거없는 루머에 휩싸인바 있다. 그때도 몇몇 무책임한 대중들과 기자들은 확실한 사전확인과 이효리의 입장을 듣지 않고 그녀를 물어뜯고 과거 행적을 짜집기해 가져오는 잘못되고 무책임한 태도로 그녀를 매장하려 했었다. 이번 사건 또한 이효리를 향한 몇몇 대중들의 근거없는 분노가 밑바탕이 된 명백한 조작극이었다. 그녀에 대한 지극히 사적인 집단의 분노가 일으킨 진실의 왜곡이었던 셈이다.

물론 그녀는 대중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타이기에 어느 정도의 개인적인 생활의 침해는 감수해야한다. 하지만 그녀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평범한 인간이며 사람이다. 시련이라는 것도 견뎌낼 수 있는 범위의 정도라는 것이 있다. 왜곡된 사실과 진실이 아닌 거짓말이 밑바탕이 된 루머로 공격당한다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그 누구도 그것을 참고 견뎌낼 수 없을것이다. 하지만 이효리는 지금껏 자신이 잘못해서 당한 비판보다 루머나 왜곡된 사실을 근거로 둔 비난이 더 많았다.


무엇보다 몇몇 집단이 일으킨 이번 사건의 본질이 이효리가 지금껏 대중을 향해 보여준 소통하는 태도와 연관되었다는 사실이 더욱 아쉬운 점이다. 이효리는 말 그대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최고의 스타다. 단순한 여성 솔로가수를 넘어서서 대한민국 전체를 대표하는 스타로 인정받는 인물이다. 하지만 그녀는 늘 대중을 향해 먼저 손을 내밀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소박한 한 인간이기도했다. 최고의 스타임에도 예능 출연을 꺼리지 않았고 솔직한 이야기들을 먼저 쏟아내며 화장을 지운 맨얼굴로 카메라 앞에 서서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누구에게나 싹싹하고 털털하고 소박한 모습도 보였다. 이효리보다 뒤떨어진다고 평가받는 몇몇 여성 스타들과 비교해보면 이와 같은 이효리의 태도는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다른 스타들은 늘 고개를 뻣뻣하게 세우고 도통 거만한 태도만을 보인다. 특히 그 중에서는 예능이나 시트콤과 같은 작품을 밑바탕으로 톱배우가 된 여성스타들도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녀들은 속된 말로 뜨고 난 뒤에는 예능이나 방송프로그램에 코빼기도 비추지 않으며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인색한 태도를 보인다. 그리고 대중들에게 자신을 환상속 인물로만 각인시키려고 애쓴다. 신비주의의 테두리 안에 자신을 철저하게 가두고 또 가두는 것이다.

사실 이효리 또한 본인이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스타다. 아니 어쩌면 어설프게 거품인 다른 여자 연예인들보다 훨씬 더 가치있는 톱스타로서의 품위를 보여줄 수 있는 연예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런 화려함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대중과 시청자들을 위해 먼저 벽을 허물었다. 자신을 스타로서 인정해주고 밀어주는 대중을 위해 신비주의라는 허울을 벗고 진정 스타가 가질 수 있는 품격과 품위를 보여준 것이다.


최근 배우 전지현이 소속사의 도청과 복제폰 파문으로 한바탕 곤혹스러운 시기를 겪은바 있다. 대중들은 모두 이와 같은 일이 전지현이라는 연예인이 대중들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숨기고 도망가기에 급급했기에 벌어진 일이라며, 그녀에게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적극적으로 팬들과 소통할 것을 권유하였다. 하지만 아이러니한 것이 정작 소통하려는 스타에게 보여준 대중들의 태도다. 이번 이효리 사건은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 먼저 손을 내민 스타를 향한 몇몇 대중과 기자들의 명백한 배신행위다. 만약에 이번 이효리 욕설 파문과 같은 전혀 근거 없는 왜곡을 기반으로 둔 사건이 지속된다면, 어느 여자 연예인도 이효리처럼 방송에 나와 자신을 더 드러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대중에게 자신을 모습을 알리고 소통하려는 적극적인 태도를 꼬투리삼아 이를 근거없는 사실로 왜곡하여 공격하는 행위는 정말 이번 한 번으로 끝나야만 한다. 비정상적인 신비주의의 종말을 위해서라도 이는 꼭 필요한 일이다.

이효리는 앞서 이야기했듯 그 누구보다 대중과 소통하고 팬들과 어울리는 여유를 보여주는 셀러브리티다.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으뜸가는 최고 스타가 신비주의를 벗어던지고도 팬들에게 여전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연예인이기도하다. 이제 그녀를 더 이상 근거없는 루머와 왜곡을 기반으로 괴롭히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된다. 그녀가 공격당하면 공격당할수록 보이는 것이 부정당하고 거짓된 신비주의가 판치는 연예계가 탄생될 것이다. 이제는 결코 그런 신비주의의 딜레마를 만들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