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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인영이 우결에서 하차하고 또한 진행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 결정을 내린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 그녀는 2008년도에 가수로서 히트곡을 연이어 내놓는 최고의 스타였고, 예능인으로서도 또한 현대 여성을 대변하는 캐릭터로서도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그녀는 포스트 이효리로 불리며 차세대 가요계와 연예계를 이끌어갈 셀러브리티로 지목되기도 했다. 그만큼 서인영이라는 브랜드가 지난 한해동안 이끌어낸 열풍과 영향력은 실로 대단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게는 이와 반대되는 시련도 뒤따랐다. 인기만큼 과잉되는 이미지소비와 부정적인 여론들이 계속 그녀의 뒤를 쫓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미 그녀가 더 이상 자신에게 무언가 줄 것이 없는 우결에서 하차하겠다고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다. 또한 최정상의 위치에 서있다고 할 수 있는 지금 시점에서 쿨하게 프로그램 하차를 결정한 것은 앞으로 그녀가 가꿔나갈 이미지 변화에도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서인영과는 반대로 우결 제작진은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서인영의 하차는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는 촉매재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아마 제작진으로서는 드러난 문제의 해답을 찾기가 몹시 어려울 것이다. 이제 개미커플이 하차함으로서 우결에 존재했었던 1기 커플은 단 한 팀도 없다. 그만큼 확고한 형태의 물갈이가 이루어지며 진정한 시즌2를 맞이하게 되었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1기 커플이 모두 하차한 뒤의 우결에 냉담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 현재 20%를 넘나들던 우결의 시청률과 화제성은 절반 이상으로 뚝 떨어진 상태이며, 심지어 우결의 열렬한 매니아층을 자처하던 시청자들 또한 다수 이탈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패밀리가 떴다의 대본 유출 사건을 거론하며 이구동성으로 패떴을 시트콤 같은 프로그램이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 진정한 의미의 시트콤 예능은 바로 우결이다. 그만큼 우결은 제작진의 치밀한 계산하에 모든 커플들이 제작진의 상상력 그대로 움직이는 프로그램이다. 패밀리가 떴다가 대본이라는 문서로 정해진 그대로 상황극을 만들어낸다면, 우결은 아예 제작진의 상상 그대로 상황극을 만들어낸다. 제작진은 비슷한 성향을 가지고 있어서 지루한 모습으로 재미를 줄 수 없는 커플이 아닌 서로 충돌을 일으킬 수 있고 무언가 불균형한 상황극을 창조해내며 웃음을 줄 수 있을만한 커플을 섭외한다. 그리고 이 커플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기본으로 프로그램의 미션을 통해 상황들을 모두 좌지우지한다. 기본적인 대본은 없다고 말하고 있지만, 결국 제작진이 원하는 그대로 상황들이 흘러갈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출연진들이 자발적인 형태로 로맨틱한 장면들을 스스로 창조해낸다. 정말 고차원적이고 지능적인 시트콤인 셈이다. 그리고 우결의 1기 커플들도 2기 커플들도 모두 이런 제작진이 만들어놓은 상황과 흐름을 그대로 따라갔다. 예외는 없었다.

그렇다면 우결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바로 훌륭한 시나리오다. 좋은 시나리오를 만들어 끝임없이 커플들에게 상황극들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하지만 우결이 가진 딜레마는 이러한 시나리오가 바닥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수없이 많은 커플들에게 다양한 요소들을 이미 던져줬으니 그것들이 질리게 되는 것이 당연하고, 반복되어 등장하는 것이 당연하다. 결국 우결 제작진 입장에서는 이런 시나리오의 부재 때문에 커플을 계속 바꾸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개미커플 이전의 커플들이 우결에서 하차하게 된 것도 이러한 법칙을 그대로 따라간 경우라 할 수 있다. 더 나올 대본이 없으니 자연스럽게 나가고, 다른 사람들이 들어와서 같은 대본으로 같은 연기를 펼치는 방법. 실제 이것은 그동안 우결이 성장하는 원동력이 되어왔다.


하지만 문제는 배우의 수준이다. 결국 같은 연기를 하더라도 뛰어난 배우가 연기를 펼치느냐 수준 낮은 배우가 연기를 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완성도가 차이나는 것과 마찬가지다. 지금 2기 커플들은 1기 커플들과 같은 시나리오를 던져줬으나 그만한 매력을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그만큼 제작진의 실수도 영향을 끼쳤다. 알렉스 - 신애 커플은 당시에는 우결 제작진이 던진 승부수였다. 실제 두 사람의 가상 신혼생활은 많은 화제를 만들어낼 수 없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겉보기에는 다른 의외인 대박이 터졌고, 이는  우결이 대폭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처럼 제작진 입장에서는 겉보기에는 예측이 불가능한 커플을 집어넣은 뒤에 자신들이 컨트롤하며 이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방법이 필요했다. 하지만 제작진은 동시간대 경쟁프로그램인 패떴과 1박2일의 파괴력이 상당하기에 가시밭길을 걷지 못하고 편안한 방법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마르코 - 손담비, 화요비 - 환희 커플은 투입때부터 이미 너무 어떤 형식으로 흘러갈지 너무 훤히 수가 보이는 커플들이었다. 그리고 그들이 각기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도 너무 자명해보였다. 즉 살짝 패를 보여주고 속이는 미덕을 발휘하지 못하고, 패를 너무 보여줘 게임을 망쳐버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개미커플, 특히 서인영은 어떻게든 우결 제작진 입장에서는 잡았어야했다. 단물이 빠졌더라도 그녀에게 다른 당근을 주어서라도 그녀를 최소 당분간은 더 붙잡아둘 필요가 있었다. 개미커플은 그만큼 우결을 전체적으로 상징할 수 있을만한 최후의 보루였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그동안 우결을 지탱해오던 마지막 커플마저 빠져나갔으니 우결을 새로운 시각으로 꼼꼼하게 보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더 이상 새로운 것을 창조해낼 수 없는 우결 제작진의 위기로 연이어질 확률이 높다.


우결 제작진은 적당한 시기에 출연진을 바꾸고 물갈이를 함으로서 같은 형식을 띠고 있지만, 다른 색깔을 주는 시트콤 논스톱과 같은 우결이 되기를 바랬을 것이다. 예를 들어 실제 시트콤인 논스톱에서 인기를 끌었던 박경림 - 조인성 커플을 그대로 롤모델로 삼은 강경준 - 조정린 커플을 만들어낸 것과 같은 눈속임에 시청자들이 속아주길 원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는 대중들을 너무 쉽게 생각한 안일한 대처방법이었다. 이미 한 번의 빙의를 겪고 기대를 겪고 실망까지 했던 시청자들은 더 이상 속지 않았다.

개미커플은 지난 이별방송에서 자신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서로 진짜 미래에 만나게 될 사람들을 이야기하며 자신들이 함께했던 추억을 회상했다. 서인영은 미래 자신이 가상이 아닌 진짜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면 크라운 제이와의 일을 생각하고, 그를 크라운 제이와 비교하며 자신이 받은 것들을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와 상황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털어놓은 것이다. 제작진은 개미커플의 결별로 판타지와 현실의 괴리를 시청자들에게 알려주었다. 서인영이 슬프지 않게 쿨한 방식으로 헤어지고 싶다고 말한 그 방법은 결국 현실이었다. 그리고 그 이별은 우결이 가지고 있는 한계점과 현실을 너무 적나라하게 시청자들에게 보여주고 말았다.  아무래도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의 생명연장을 위해서였다면 제작진 입장에서는 조금 더 개미커플을 붙들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도 아니라면 솔비 - 앤디 커플이 헤어진것처럼 스튜디오에서 차라리 눈물바다로 이를 공인시키며 좀 더 신파극을 찍으며 헤어지게 만드는 것이 좋았을 것이다. 비록 개미커플은 끝났지만, 결국 우결이라는 프로그램이 한 여름밤의 꿈이아닌, 지속될 수 있는 꿈이 된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이 속아야하기 때문이다. 이제 개미커플의 하차로 여러모로 우결은 진정 어려운 도전에 직면하게 되었다. 제작진이 부디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만을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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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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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박이나 패떳의 클래스가 아닌... 2009.03.08 12:58  수정/삭제 댓글쓰기 댓글주소

    ㅇㅇ이제 우결의 라이벌은 1박이나 패떳이 아니라,,,,,,,
    패떳의 리저브 프로그램인 골미다가 되어버렸네요. 우결 10.5% / 골미다 10.3% ㅋㅋㅋ

    이를 어찌해야하나~

  2. 또 새로운 강력한 우결거플이 생기겠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