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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라이프스타일

조성민과 이찬, 역차별의 희생자


             
                  





조성민과 이찬 두 남자는 최근 대중으로부터 같은 형태의 질타를 받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두 사람 모두 이혼남이고 전처와의 이별방식이 좋지 않은 기억으로 얼룩져 있었으며, 이로 인한 문제들이 자신들의 발목을 틀어잡고 있다는 점 또한 같다 할 수 있습니다. 몇몇 대중은 이들의 비난에 앞서 좀 더 신중한 생각과 토론 및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 두 사람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옹호하고 있지만 몇몇 대중들과 여성단체들은 옹호하는 사람들의 입장까지 무시하고 마치 두 사람의 매장을 원하고 있는 것 같아 눈살이 찌뿌려집니다.

물론 두 사람이 과거 저질렀던 행동은 결코 쉽게 용서받을 수 없는 사건임이 분명합니다. 가녀린 여자 그것도 자신의 아내를 폭행했다는 사실은 분명히 대중의 지탄과 비난에 시달려야 할 범죄행위임이 마땅합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충분한 댓가를 치뤘음에도 그들의 과거 행동 때문에 전혀 다른 시각과 본질에서 이야기되어야 할 사건들마저 마치 그들의 전과 기록이나 연좌제처럼 엮어 낙인으로 함께 찍어내려고 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사실 냉정한 시각에서 판단해보면 故최진실씨의 재산권과 친권 문제는 전 남편인 조성민이 당연히 가져가야 할 몫은 아니더라도 충분히 발언권은 있는 사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고인이 된 최씨의 재산은 다른 누구의 몫도 아닌 그녀가 남긴 자식들의 몫이 되어야 함이 분명하고, 살아있는 이상 조성민씨가 아이들의 혈육이자 아버지로서 후견인이 되어야 함이 마땅합니다. 물론 과거 외도와 최씨에 대한 폭행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진데다가, 돈을 받고 친권을 포기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 이상 그가 친권을 가져갈 자격이 있는가 신중한 법적검토가 필요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대중들과 여성단체들이 앞장서서 전혀 다른 사실들을 들이밀며 아직 어린 미성년자인 자식들에 대한 권리를 행사하려는 조성민을 죽일 사람으로 낙인찍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또한 이 논란과 소란들 속에서 잊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조성민 본인이 결코 최진실씨의 재산에는 손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점에 있습니다. 그는 최씨가 재산으로 남겨둔 재산 전액을 믿을 수 있을만한 제 3의 기관에 맡기고 아이들이 성인이되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시점에 이르게되면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양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였습니다. 지극히 아버지로서 자식들의 장래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몇몇 여성단체와 대중들은 조성민을 마치 최진실씨가 벌어놓은 재산을 모두 강탈해가려는 파렴치한 혹은 범죄자로 매도하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최근 이혼 이후 케이블 프로그램 MC로 복귀하며 방송활동을 재개한 이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앞서 이야기했듯 저는 그의 과거 행적과 행동을 옹호하고 싶은 마음이 추호도 없습니다. 하지만 법정에서 자신의 죄를 선고받고 이에 대한 댓가를 충분히 치른 뒤에, 사회인으로서 다시금 방송에 복귀한 그는 일과 관련없는 부분에서 지독한 악플세례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이것까지는 지극히 업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인이 아닌 평범한 남자 이찬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사랑하기 시작했다는 기사에 달린 악플들을 보면서는 할 말을 잃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몇몇 대중들은 그가 새로 만나는 여자도 때릴 것이 분명하고, 어떻게 자신의 주제도 모르고 새 여자를 만날 생각을 하느냐는 식의 말을 서슴없이 내뱉었습니다. 사랑하던 사람과 헤어진 뒤에도 돌아온 싱글이 되어 당당하게 지금 만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하는 일반인들도 적지 않은 이 시대에 그의 과거 행적까지 들고나와 그가 새로운 사랑마저 할 자격이 없다는 식으로 그에게 낙인과 비수를 꽂아버린 것입니다. 최근에 이찬과 헤어진 그의 전처 이민영 또한 새로운 남자를 만나 관련한 여성과의 실랑이 끝에 폭행사건이 일어나기도 했음에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녀를 옹호하던 사람들은 유독 이찬에게만 칼날을 들이밀며 입장을 한순간 바꾸었습니다. 이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조성민과 이찬의 사건에서 가장 유감인 것은 중요한 것이 진실이 되어야 함에도 이미지와 겉으로 드러난 사실만이 진실이 되고 있는 것 같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조성민과 이찬 두 사람 모두 반대편 여성측의 적극적인 언론과의 소통속에서 큰 고립을 겪어야만했고 이후 사실과 다른 사항이 있었음에도 거짓이 사실이 되면서 심각한 이미지 타격에 시달려야만 했습니다. 또한 그러한 현상은 도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가 없는 혼돈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실 저도 이들을 옹호하는 식으로 이렇게 글을 남기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을 옹호하고픈 마음이 없습니다. 조성민과 이찬에 대한 속사정과 일련의 사건들은 결코 당사자가 아닌 이상 알 수 없는 사실들이기 때문입니다. 일반 대중들이 조성민이 정말 나쁜 사람인지 그가 돈만 밝히는 파렴치한인지 아닌지 이찬이 아내를 폭행한데다가 지금 만나고 있는 여자마저 폭행하고 있는지 그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그들을 비난하는 여성단체들과 일반 대중들이 그 사실을 알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저는 알 수 있을까요? 정답은 모른다는 것입니다.

타인에 대해서 말하기는 쉽지만 이를 책임지기는 어렵습니다. 최소한 드러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한 인신공격만은 분명히 자제되어야 합니다. 물론 연예인이고 공인이기에 어느정도는 이와 같은 비난들을 감수해야 하더라도 그러한 범주를 벗어난 자식과 연인을 만나는 문제만큼은 이를 쉽게 거론하며 비난할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이 그들도 연예인이고 공인이기에 앞서 우리와 똑같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라는 점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의아한 것이 있는데, 조성민과 그의 행동을 비난하는 글들은 당연히 환영받고, 이와 반대되는 글을 올리게 되면 마치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는 범죄자로 취급당하고 있는 현실은 왜 그런 것일까요? 이찬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연인이었다가 헤어진 이서진, 김정은 커플의 결별도 마찬가지입니다. 왜 대중들은 진실이 드러나기 전에 지극히 당연한 것처럼 비난의 대상을 미리 정해놓고 그쪽에 신랄한 비판을 쏟아내고 있는 것일까요?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제목을 읽고 들어오신 분들도 예측하실 수 있겠지만, 이 주제는 상당히 포스팅하기 어렵고 난해한 글입니다.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내놓고 펼치는 것이 블로거의 몫이라지만 대부분의 대중의 뜻와 다른데다가 내용과 다른 감정적인 상황으로 이야기가 번져나갈 수 있는 지극히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포스팅이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저는 이 글을 포스팅하고 공개하기 직전까지 저의 뜻과 다르게 마초 혹은 남성우월주의자라는 비난에 시달릴까 글의 공개여부를 끝까지 고민하였습니다. 많은 대다수가 감정적인 상황에서 선동하고 있는 주제와 반대되는 입장의 의견을 내놓기란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며칠을 고민한 끝에 이 글을 내놓으려고 합니다.

도대체 진실은 무엇인지. 우리는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습니다. 다만 우리 모두 조금의 신중함을 갖고 차분히 지켜보는 과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결국 그 누군가가 상처받았다면 그에 못지 않게 또다른 누군가도 상처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제는 그런 생각 속에서 깊은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