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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버라이어티

김종국의 정공법이 불편한 이유




                      





김종국은 비록 현역이 아닌 공익근무요원이었지만, 합법적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한 연예인입니다. 최근 김종국이 출연중인 패떴에 게스트로 1회 출연한 차태현은 병역면제를 받아 아예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고, 기부천사이자 자상한 아버지로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힙합그룹 지누션의 멤버 션은 과거 의도적인 병역회피 논란을 일으킨 경험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송승헌, 장혁, 한재석은 인기 드라마에 연이어 주인공으로 출연중이지만, 과거 병역회피를 위해 범죄행위를 저지른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활발하게 대중들 앞에서 활동하는 이들 중 그 누구도 김종국만큼 병역 문제와 관련하여 비난과 조롱을 사고 있는 자는 없습니다.

아무렇지 않은듯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김종국에 대한 병역논란은 그가 소집해제되고 활동을 재개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계속 거론되고 있으며, 연예인인 그에게 치명적인 타격을 주는 문제점으로 남아 계속 회자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스트레스가 꽤나 심했는지 김종국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후배들은 무조건 현역으로 군대를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우습다 싶은 충고 비슷한 푸념을 털어놓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김종국에게 병역과 관련한 사항은 법적으로나 도덕적으로 크게 문제가 될 사항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그는 지극히 정상적인 방식으로 병역의 의무를 다하였고, 합법적이든 비합법적이든 군문제와 관련하여 그보다 더한 비난에 시달려야 할 인물들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 대중들은 유독 병역문제와 관련한 칼날을 날카롭게 세우며 김종국을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정말 대중이 문제 없는 김종국을 특별하게 미워하기 때문에 그를 몰아붙이고 있는 것일까요? 그건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정답을 말하자면 김종국 본인이 영리하게 자신의 이미지를 가꾸지 못했기에 이와 같은 문제점들이 노출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군입대 전 김종국의 이미지를 대변했던 것은 젠틀함과 의리였습니다. 그 중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사건은 군입대와 관련한 문제로 국내 입국이 거부된 동료 유승준의 결혼식에 참석한 것이었습니다. 미국에서 열린 유승준에 결혼식에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초청받았음에도 그 누구도 한국에서 쫓겨난 그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을 감히 엄두에 두지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솔로로서 막 승승장구하던 김종국은 절친한 친구를 배신할 수 없다며 그의 결혼식에 참석하였고,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하는 것이 잘못일 수 없다는 당당한 태도로 그를 비난하려던 사람들의 입을 닫게 만들었습니다. 그의 정공법은 아주 적절하게 들어맞았고, 대중은 그의 의리를 칭찬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경험 때문인지 김종국은 이후 무리해 이미지를 구축하기보다는 자신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정공법을 고집하는 스타일을 가지게 됩니다.


이와 같은 김종국의 정공법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었고, 이어 예능프로그램에서의 적절한 이미지 구축에 힘입어 그의 인기는 폭팔적으로 급상승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정공법은 통하는 부분이 있고 통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음에도, 어느 시점부터 그는 이를 적절하게 컨트롤하지 못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허리디스크로 인한 공익근무요원 소집은 이와 같은 그의 정공법 대처가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이는 연예활동을하며 심지어 소집 직전까지 군에 입대한다는 사실을 강조했던 그의 모습에 대중이 기대했던 것과는 전혀 어긋나는 결과였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해명을 요구했지만, 그는 문제될 것이 없다며 여전히 올곧은 방법으로의 통과를 강행하였고, 잠재되어 있었으나 건수를 찾지 못했던 폭팔적인 비난과 분노가 그에게 집중된 것은 당연한 결과입니다.

공익근무요원 활동 중에도 SG워너비와의 듀엣곡 음원 발매등 의무를 행하는 자의 행동으로는 보기 힘든 행동으로 빈축을 샀던 그는 소집해제 이후에 결국 어려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패떴에 나와서 보이고 있는 변하지 않은 힘만 강조하는 행동이나 인터뷰에서 보이고 있는 태도를 종합해보면, 여전히 그는 곧은 방법으로의 정면돌파를 원하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이미 대중은 올곧은 방법으로 돌파만을 원하는 그의 모습을 좋게 바라보고 있지 않음에도, 그는 여전히 답답한 모습으로 혼자만의 방식과 방법을 고집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모습에 대중은 반기를 들기 위한 하나의 건수로 그의 공익근무요원 소집을 문제삼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현재 김종국에게 필요한 것은 변화와 그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의지입니다. 또한 연예인으로서 이미지를 가꾸고 대중들에게 변화된 모습과 태도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더 이상의 무리수를 두고 있는 정공법은 옳은 수단이 될 수 없을것이며, 앞으로도 활발하게 활동해야 할 그의 발목을 계속 틀어잡는 불편함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