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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프리미어리그 빅4의 아성을 위협할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손꼽혔던 토튼햄의 끝없는 몰락과 패배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토튼햄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새벽에 열렸던 UEFA컵 D조 예선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 클럽 우디네세에게 0-2로 완패하며 올해 거둔 수없이 많은 패배 횟수 기록을 한 차례 더 추가하였습니다. UEFA컵을 2연속 재패하고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하자마자 팀의 칼링컵 우승을 이끌며 컵대회전의 달인이라 찬사받던 라모스 감독은 8라운드까지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는 성적표에 이어 자신의 입으로 팀에게 가장 의미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 역설했던 UEFA컵에서까지 완패하며 이제 사면초가의 궁지에 몰리게 되었습니다.

프리미어리그와 영국의 축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라모스


당초 분위기만 탈 수 있다면 프리미어리그 정상등극도 가능하다고 예측되던 토튼햄의 부진에 대해 설왕설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최하위를 기록할 정도로 팀이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 있음에도, 주축 공격수인 킨과 베르바토프를 빼앗기며 추구하던 공격적인 전술을 잃었기에 지금의 부진은 어쩔 수 없고 감독에게 팀을 재건할만한 시간을 조금 더 줘야 한다는 의견이 만만치 않은 것 또한 사실입니다. 세비야에서 잘 나가던 라모스 감독을 삼고초려 끝에 거액에 모셔온 토튼햄의 다니엘 레비 구단주 또한 아직까지는 감독을 경질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현 상황을 들여다보면 토튼햄의 현재 문제는 라모스 감독이 프리미어리그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것으로부터 비롯되며, 그의 잘못된 전술과 시스템 때문에 토튼햄이 몰락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현재 토튼햄의 끝없는 부진에 가장 책임을 져야 할 인물은 바로 라모스 감독입니다.

과거 마틴 욜 감독 시절 토튼햄의 축구는 전형적인 잉글랜드식 축구에 네덜란드식 토탈사커가 결합된 전술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욜 감독은 자신이 추구하던 네덜란드식 전술보다 프리미어리그에 더 가깝고 적합한 영국식 축구를 추구하였습니다. 첫 시즌 팀의 주축 미드필더 마이클 캐릭을 중심으로 한 토튼햄의 전술은 겉으로는 아기자기한 패싱 위주의 축구였으나 실상은 뒷선에서 공을 한 번에 건네주는 뻥축구에 더 가까웠습니다. 이러한 매력없는 축구는 많은 비판을 샀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는 2년 연속 팀을 5위로 이끌었고 캐릭을 맨유에 빼앗기기 전 시즌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획득 목전까지 팀을 이끌었습니다. 불명예스럽게 팀에서 쫓겨났지만 욜은 토튼햄이 추구해야 할 방향점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라모스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추구해야 할 축구에 여전히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지나치게 스페인식 축구 전술을 무리하게 도입시키고 있으며, 이는 고스란히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전술적응 어려움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같은 팀은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매력적인 패스 게임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으나, 그래도 프리미어리그를 상징하는 것은 강한 체력과 압박과 스피드로 대변되는 속도전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프리미어리그 클럽은 여전히 킥 앤 러쉬를 통한 영국식 축구를 구사하고 있습니다. 공격적 성향의 느린 축구는 팬들에게 즐거움을 주지만 그만큼 상대에게 빠른 역습을 허용해 실점을 허용할 확률이 늘어나기에 마냥 좋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라모스 감독이 추구하는 지나치게 완벽한 공격적이고 느린 전술은 토튼햄의 대량실점과 몰락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거품이 낀 선수들


그렇다면 왜 아스날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공격적 전술이 가능한데 토튼햄은 이것이 불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이 나올법 합니다. 이에 대한 해답은 선수들의 면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토튼햄은 스트라이커 로만 파블류첸코를 영입하는데 1400만 파운드를 쏟아부었고 미드필더 루카 모드리치를 영입하는데 1650만 파운드의 거금을 투자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대표선수로서 국제무대에서는 검증된 선수들이었으나 빅리그에서 풀타임으로 뛸만한 기량을 지니고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었습니다. 그런 이들에게 토튼햄이 투자한 금액은 지나치게 높았습니다. 이들은 예상대로 시즌 초반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으며, 이들이 설사 앞으로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다 하더라도 킨과 베르바토프가 나간 공격력을 메우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여겨집니다. 데이비드 벤틀리는 분명히 중위권 클럽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해줄수 있을만한 훌륭한 선수지만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클럽의 중추핵심 선수로서 1500만 파운드 이상의 가치 있는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수비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술을 추구한 탓에 수비라인이 불안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수비수 보강이 없었다는 것은 커다란 문제점이었습니다. 이영표, 파스칼 심봉다와 같이 검증된 팀의 풀백요원들을 팔아치웠고 주장인 레들리 킹이 장기부상 상태였음에도 이를 대체해줄만한 수비수 영입은 베드란 콜루카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왼쪽과 오른쪽 측면을 맡고 있는 가레스 베일과 알런 허튼은 분명히 훌륭한 선수들이지만 자신의 위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명쾌한 해답이 어려운 선수들입니다. 조너던 우드게이트과 레들리 킹은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도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선수들이지만 지나치게 부상이 잦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이를 메워줘야 할 마이클 도슨은 느린 발 때문에 상위권 클래스의 스트라이커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뒷공간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즉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토튼햄의 선수들은 화려하기만 할뿐 실상 감독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전술을 완벽하게 소화해줄만한 기량을 지니지 못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의 부재


계속되는 토튼햄의 부진에 책임을 지고 단장직에서 경질될 것으로 여겨지는 데미언 코몰리와 감독간의 커뮤니케이션 부재 또한 토튼햄 부진의 한 원인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아스날의 스카우터 출신으로 명성을 떨쳐 토튼햄의 단장으로 영입. 그동안 선수영입을 포함한 팀의 많은 부분에 영향력을 행사하던 코몰리 단장은 이미 전 감독인 마틴 욜과의 선수 영입 견해 차이로 인해 끝없는 불화를 일으켰던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그는 욜 감독 시절 감독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대런 벤트, 디디에 조코라, 히카르도 호차와 같은 선수를 영입했고 역시 감독의 의사와 무관하게 에릭 에드만, 프레드릭 카누테, 이영표의 방출을 결정한 바 있습니다. 라모스 감독은 토튼햄 부임 이후 선수 영입 전권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였으나 과연 그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기에는 너무 느리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는 로만 파블류첸코의 영입을 진심으로 원했는지 알 수 없습니다. 최근의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잉글랜드 리그 전체에서 단장의 선수 영입 권한이 대단히 막강하다는 것을 유추해보면 라모스 감독 또한 자신의 권한이 있더라도 어느 정도는 단장의 입김 아래에서 선수 영입과 방출을 결정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감독과 단장간의 문제는 경우에 따라 팀의 전력을 재정비하고 구축하는데 있어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될 수 있습니다. 케빈 키컨이 뉴캐슬의 감독직을 박차고 나간 가장 큰 원인 또한 단장인 데니스 와이즈와의 불화가 결정적인 이유였습니다. 언어가 통하지 않는 잉글랜드에서 그가 단장을 포함한 주위 인물들의 전방위적인 압박에 시달린 것 또한 토튼햄 부진의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을 것이 분명합니다.

어떤 길을 가야 하는가


결과가 어떻게 되었든 일단 라모스 감독은 몰락해가는 팀의 수장으로서 책임을 져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몇 경기 더 패배를 추가하게 된다면 책임을 질 필요도 없이 감독직을 잃을 확률이 높지만, 자신에게 일단 남은 경기에서만이라도 변화된 전술로 유용성 있게 팀을 이끌어가는 지혜가 필요해 보입니다. 

그들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시즌초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 있으며 이대로 강등될 확률 또한 지금으로서는 가장 높은 클럽이라 할 수 있습니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와 전술적인 혼란이 이어지며 경기력 또한 바닥을 치고 올라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토튼햄에게는 정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라모스 감독의 명쾌한 해답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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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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