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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연예스토리

궁지에 몰린 박진영, 재범을 복귀시켜라

박진영은 엔터테인먼트 사업가다. 그는 예전부터 국내보다는 해외시장 특히 미국 시장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원더걸스를 비롯한 소속 가수들은 그런 박진영의 꿈에 따라 미국에 진출했고, 지금도 어려움 속에서도 끈질기게 그 곳에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미국 시장은 당장 큰 돈벌이가 될 수 없는 곳이다. 사업가로서 당장 기업을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당연히 수익이 필요하지만, 돈이 없고 그렇다면 이는 곤란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이유로 박진영은 꿈도 이루며 돈도 벌어들이기 위해 미국 진출이라는 사실 관계를 한국 시장으로 교묘히 가져왔다. 그리고 이를 포장해 한국인들의 애국심에 호소하는 마케팅을 펼쳤다.

과거 그의 소속 가수였던 비는 세계적인 스타가 아니었다. 하지만 박진영은 세계적인 신문사가 상징적 의미로 선발한 이벤트 투표를 가수 비의 승리가 아닌 한국인 전체의 승리로 포장해냈고, 이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며 아시아권에서 엄청난 돈을 쓸어 담았다. 이후 박진영에게 애국심이란 그의 수입적 증대를 위한 가장 주요한 사업적 요령이자 일환이 되었다. 지금도 그는 원더걸스나 아직 현지에서 데뷔하지 않은 지소울 등의 소속 가수들을 이용해 알켈리가 그들의 노래에 감동 받았다는 언론 플레이를 비롯해 여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여전히 한국에서 언론을 이용한 애국심 마케팅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는 모두 사업가 박진영이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펼치고 있는 계획의 일환이다.


그런데 얼마 전 그와 계약적 주종관계에 있는 부하 직원 재범이 이런 사업요령에 피해를 입혔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사회적 문제 차원을 넘어서서 말 그대로 회사가 추구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사업루트를 다 태워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었다. 이에 박진영은 놀랐는지 긴급히 반나절 만에 회사 차원의 사과문을 발표했고, 그래도 여론이 잠잠해지지 않자 재범을 그룹에서 탈퇴시켜 미국으로 보내버렸다. 여기까지 과정은 계획했던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박진영은 사업가고 그에게 있어 애국심은 돈을 벌어들이기 위한 가장 주요한 수단이자 일환이었다. 그것을 잃게 된다면 개인적인 생활을 포기해가면서까지 꿈꿨던 미국을 정복하겠다는 그의 원대한 계획은 기초부터 허물어질 수 있었다. 재범을 순식간에 버린 결정의 사실 관계에서 그에게 가장 중요했던 부분은 바로 돈이었다. 돈을 위해 자신을 위해 회사를 위해 그는 그런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다만 여기서부터 문제는 이후 상황이 그가 생각할 수 없는 방향으로 뻗어나갔다는 점이다. 재범이 그룹에서 퇴출되자 어느 정도는 예상했지만 생각보다 더 격렬한 동정론이 일었고 잠잠해지기는커녕 문제가 더욱 크게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며 대두되었다. 지금처럼 퇴출 청원을 해가며 그를 비난했던 대중의 목소리는 사라졌고 집권당 국회의원이 국민들의 자책론과 문화수준을 운운하며 시사 토론 프로그램에서 재범을 옹호하는 상황까지 펼쳐졌다. 거기에 발맞춰 2PM의 팬들은 불매운동을 한다고 나섰다. 그의 회사를 부정하고 더불어 재범을 제외한 2PM을 부정하겠다고 말하며 시위를 펼치고 있다. 사업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내렸던 신속한 그의 결정이, 아이러니하게도 자기 집을 태워먹는 결과가 되고 있는 셈이다. 그만큼 지금 현재 재범을 긴급히 퇴출시킨 그의 결정은 시간이 점점 더 지날수록 성급하고 경솔했던 결정이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 사업가 박진영은 이 궁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결정을 내려야만 할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바로 재범을 지금 당장 신속히 그룹에 복귀시키면 된다. 물론 역풍이 불 것이다. 처음부터 복귀를 위해 치밀하게 시나리오를 만들어냈다는 비난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사실들은 모두 현재 그가 처한 상황 그리고 점점 악화되고 있는 상황들과 비교해보면 충분히 감수할 수 있을만한 문제들이다. 그의 계획대로였다면 재범의 탈퇴로 이 모든 문제와 상황들은 단숨에 정리되었어야만 했다. 하지만 재범의 탈퇴는 박진영 자신에 대한 비판과 비난으로 연이어지고 있고 충성스럽던 팬들 아니 좀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그의 가장 중요한 사업적 타켓들이 등을 돌리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거기에 더 큰 문제는 사건이 커지면서 그가 그 누구보다 심혈을 기울여 제작했다고 말했던 그룹 2PM의 활동에도 여러 제약이 걸리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신인 아이돌 남성 그룹들이 기존의 빅뱅이나 동방신기의 위세에 눌려 실패의 결과만을 남기는 시점에서 2PM은 성공적으로 데뷔해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구축해내며 톱스타 등극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재범의 탈퇴와 연이어진 구설수는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동해야 할 2PM의 밝고 건강한 이미지를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시사 토론 프로그램의 위치까지 추락시켰다. 이 사태가 재범 혼자만의 문제가 아닌 2PM이라는 그룹의 전체적인 문제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재범에 관련한 문제는 차츰 잊혀지게 되더라도 2PM의 이미지는 점점 더 좋은 쪽을 향해갈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상황은 충성스럽던 팬들이 정말 완전히 등을 돌리고 다른 전략적인 아이돌 그룹의 팬으로 갈아타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그야말로 2PM이라는 그룹 자체가 해체되고 와해되는 최악의 결과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이제는 깊은 고민과 더불어 박진영의 생각전환이 필요하다. 그는 사업가로서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재범을 버렸다. 하지만 이제 다시 그가 사업가로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재범을 복귀시킬 필요가 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여론이 흘러가고 있지만, 확실한 것은 더는 그가 두려워해야 할 상황도 또 더 나빠질 상황도 없다는 것이다. 재범의 복귀 뒤에 일어나게 될 문제들은 오히려 그에게 반전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만약 그가 재범의 복귀 뒤 후폭풍들을 대중의 너그러운 분위기를 타고 정리할 수만 있다면, 재범을 감싸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비판과 비난에 시달리고 있는 현재 상황도 역전시키며 더 긍정적인 반전을 창조할 수도 있다. 더 이상 망설여야 할 까닭이 없는 이유다.

2PM은 당초 예정대로라면 10월에 새로운 음반이 발매될 예정에 있었다. 혹자는 지금 당장 재범을 복귀시키고 컴백시키는 결정이 너무 큰 무리수가 아니겠냐고 물을 수도 있지만, 지금 표절 논란에도 불구하고 불어 닥치는 지드래곤 열풍에서 보듯, 최악의 상황은 도리어 최고의 상황으로 역전될 계기와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노이즈 마케팅까지 펼쳐가며 성공을 위해 언플을 해대는 현재 연예계 시장에서 2PM과 재범은 부정적이지만 국민적인 관심과 주목 속에서 현재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었으며 초기 부정적인 상황이 반전되어 호의적인 여론이 형성된 지금의 분위기는 재범과 2PM 그리고 박진영에게 있어 다시 도래하기가 어려운 철호의 찬스다. 만약 박진영이 이 시기를 놓쳐버린다면 재범의 복귀와 2PM의 이미지 회복은 요단강을 건너는 상황으로 고착될 수 있다. 이제는 최악의 상황을 최고의 상황으로 반전시킬 수 있는 사업가 박진영의 진짜 능력과 승수부가 필요한 시점이다. 재범의 신속한 복귀. 이제는 박진영의 결단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