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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연예스토리

빅뱅, 지드래곤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의 솔로 1집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이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충분히 예상 가능했던 일이었기에 그다지 놀랍지는 않다. 빅뱅이 가진 두터운 팬층과 강력한 팬덤의 힘은 지드래곤을 충분히 대중들의 중심반열에 데려다놓을 것이라 예상되었고, 주위의 압박을 즐기는 셀러브리티의 자세를 꼿꼿하게 유지하는 지드래곤의 태도나 이를 지원하는 소속사의 힘 또한 그를 성공으로 이끌 매개채가 될 것으로 이미 예상된 터였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일단 칭찬이든 비난이든 대중들의 관심을 이끌어야하는 지드래곤으로서는 화제를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자신의 솔로 1집 활동이 충분히 긍정적인 시작점에 섰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이와 같은 논란과 구설수 그리고 가득한 팬덤층의 힘으로만 약진하는 지드래곤의 기세가 과연 영원할 수 있을지 또 이런 상황들이 그가 활동 중인 그룹 빅뱅을 완성시킬 매개체가 될 수 있는지는 의문이다. 언론은 지드래곤이 보여주고 있는 지금의 약진이 오직 달콤한 결과만을 완성시킬 것을 예측하고 있고, 연이어질 성공만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하지만 정반대의 상황도 충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지금과 같은 상황들은 분명 빅뱅을 위기에 빠뜨리는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더욱 그러하다.


여타의 아이돌들 또한 마찬가지지만, 그동안 빅뱅은 유달리 많은 또 강력한 구설수들을 달고 사는 일이 잦았다. 그런데 그 구설수들을 뜯어보면 구설수들의 끝에는 하나같이 지드래곤이 연결되어 있었다. 특히 지드래곤이 중심역할을 맡는다는 의상이나 무대 위에서의 퍼포먼스, 노래의 잦은 표절 논란은 그동안 빅뱅이라는 그룹의 이미지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는 언제나 팬층과 몇몇 언론 그리고 소속사에 의해 쉬쉬되어 왔고, 결론적으로 땅에 묻힌 구설수가 되었다. 공개되지 않았을뿐, 지드래곤은 언제나 트러블의 중심에 있었던 셈이다. 그런데 그런 지드래곤은 자신의 잘못이나 구설수를 만들어낸 전례가 묻힌 자신감 때문인지 솔로 활동을 이어나가면서도 이와 같은 버릇을 결과적으로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니 반대로 논쟁을 키워나가며 절대적으로 구설수를 더 만들어내려는 태도만 보여주고 있다.

물론 대중 예술인으로서 억울한 오해나 불필요한 불쾌감을 느꼈다면 이에 분노할 수 있다. 하지만 화가 났다면 정당한 방법으로 토론을 제시하고 자신에게 제기된 문제점들을 정면으로 돌파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했고, 그것이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대중 가수로서 그가 보여줘야 했을 적절한 태도이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이 와중에도 자신의 노래로 두루뭉실하게 표절 논란이나 여러 문제점들을 제기하고 지적하는 이들에게 도리어 유치한 비난을 퍼붓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 지극히 감정적인 방법으로 다수 대중들을 적으로 돌리는 태도를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지드래곤 개인은 몰라도 국민적인 인기를 받고 청소년들의 우상이 되는 대표적인 아이돌 그룹의 리더의 행동이라고 납득되기 어려운 모습이다. 빅뱅의 리더로서 자신이 가진 위치를 망각하고 저지른 오만한 지극히 아쉬운 행동이다.

그동안 지드래곤은 여러 부분에서 자신의 번뜩이는 재능을 과시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과도한 모습 또 정제되지 않은 불안정한 모습을 자주 노출하며 신뢰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적도 부지기수였다. 특히 이번 경우를 포함해 리더로서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못하고 지극히 감정적으로 모든 상황을 대처해온 부분들은 그룹에 짐이 되는 경우나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던 적도 많았다. 이는 다른 아이돌 그룹의 리더들이 보여주는 책임감 있는 태도와 자연스럽게 비교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라 유독 더 실망스럽게 느껴지는 사실이기도 했다.

동방신기가 해체설에 휩싸이고 걸 그룹들의 약진만이 가득한 현재 시점에서 빅뱅은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남성 아이돌이고, 전국민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최고의 남성 아이돌 그룹이다. 하지만 절대 영원한 것은 없고, 빅뱅의 지금 위치도 결코 안전하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확고부동한 자신들만의 캐릭터를 다진 2PM의 약진이나 이제 존재감만큼은 아이돌을 넘어선 김현중의 SS501 컴백이 대기에 있고, 이는 각기 찢어져 올해는 함께 활동할 수 없는 빅뱅의 불안정한 활동입지 때문에 그들이 다져놓은 위치를 빼앗길 수 있는 결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 지드래곤은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개인 활동이 만들어내는 구설수로 빅뱅의 이미지가 연달아 손상될 수 있는 행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빅뱅이라는 그룹이 지드래곤의 활동에서 힘을 얻기는커녕, 지드래곤이라는 수렁에 빠질 수 있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지드래곤의 변화된 그리고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한 이유다. 앞서 말했듯 지드래곤 개인만을 위해서라면 지금의 논란이나 구설수들이 전혀 나쁠 것이 없다. 하지만 전국민에게 고르게 지지받고 사랑받는 빅뱅의 리더로서 그가 책임을 다하길 원한다면, 그 또한 변화된 태도를 필수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더는 빅뱅이 지드래곤 개인으로 인해 피해를 입는 비극이 반복되는 것을 지켜볼만큼 여유 있는 상황에 있지 않은 이유 때문에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