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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버라이어티

이휘재, MBC 연예대상을 가져갈 수 있을까?

최근 MBC를 대표하고 있는 진행자는 벌써 3년째 진행되고 있는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진행자 유재석도, MBC 심야 예능의 간판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는 황금어장 - 무릎팍도사를 진행중인 강호동도 아닌 단연 이휘재다. 그는 1000회째를 맞이하고 있는 MBC의 간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에서 세바퀴와 우리 결혼했어요를 포함 2시간의 러닝타임을 전부 책임지고 있는 진행자이며, 토요일 버라이어티인 스타의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도 현영과 함께 메인 MC로 활약하고 있다. MBC FD 출신으로 버라이어티에 입문 인생극장, 쇼 토요특급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에 군에 입대하고 제대 뒤에는 주로 SBS와 KBS에서 활약하며 전성기를 맞이했었던 이휘재는 30대 후반에 이른 현재는 주로 MBC에서 활동하며 다시금 진행자로서 자신의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이휘재는 간발의 차이로 KBS 연예대상수상의 영광을 이혁재에게 내준바 있었다. 새롭게 신설되어 신선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던 상상플러스와 30%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절정의 인기를 구가하던 스펀지의 인기세에도 대상을 거머쥐지 못했던 것이었기에 그로서는 무척이나 씁쓸한 기억으로 남을만한 아픔이었을 것이다. 실제로 당시 이휘재의 수상 가능성이 매우 높게 점쳐졌으나 최우수상에 머무른 것이기에 그 아쉬움은 매우 컸을 것이다. 이휘재는 그 이후로 늘 1인자에 비해 한걸음 뒤떨어져 그를 뒤쫓기만하는 2인자라는 오명에 시달려야만 했다. 실제로 김국진과 남희석이 최고의 절정기를 구가하던 90년대 후반 이휘재는 오랜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와 재기에 성공했으나 그들을 보좌하는 2인자의 자리에 만족해야만했고, 남희석과 김국진이 점점 퇴보하는 모습을 보이자 자신보다 한 걸음 뒤에 있던 유재석과 강호동이 새롭게 1인자로 치고 올라오는 광경을 그대로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타는 목마름으로 1인자의 자리를 갈구했으나 갈증을 해소할 길이 없었다.


그러나 2008년 현재 MBC에서 이휘재가 맞이하고 있는 상황은 더할 나위 없이 환상적이다. 라이벌인 유재석이 패밀리가 떴다의 진행으로 다시금 SBS 일요일 주말 예능의 전성기 시절 시청률을 되돌려 놓아 일밤을 곤경에 빠뜨리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유재석의 3연속 MBC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 벌써 2년째 황금어장을 진행중인 강호동 또한 1박 2일에서 보여주고 있는 극강세와 무릎팍도사의 화제성이 지난해보다 못한 현실을 감안하면 MBC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은 어렵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이휘재를 MBC에 등장시키고 젊은 그를 간판급 스타로 적극 추대했던 PD들이 현재 MBC 예능국의 주축 멤버들이라는 사실 또한 이휘재에게 유리한 가산점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다. 박경림이 나간 뒤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던 동안클럽의 진행을 도맡은 것을 비롯하여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긴급히 결정된 커플로의 투입 요구를 받아들였을만큼 MBC에 깊은 충성심을 보이고 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이휘재의 MBC 연예대상 수상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이휘재가 늘 2인자에 머무른다는 오욕의 과거를 떨쳐내고 오매불망 바라던 연예대상 수상을 차지해 1인자의 자리로 올라설 수 있을까? 확실한 것은 이번만큼 완벽한 기회는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이다. 흥미로운 시선으로 이휘재. 그를 주목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