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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연예스토리

박진영의 언플, 대중을 향한 기만




      






박진영과 배용준이 만난다고 한다. 두 사람이 만나 음악 드라마를 만들어내고 드라마 주인공으로는 인기그룹 원더걸스를 기용할 계획에 있다고 전해진다. 아직 드라마가 기획단계에 있고, 구체적으로 어떤 소재로 어떤 형식의 드라마가 만들어질지 예측할 수 없기에 드라마 성공여부에 대해서 벌써부터 논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나리오조차 나오지 않았다면서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아주 잘못된 방법으로 대중을 향해 접근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

그 잘못된 방법은 박진영에게서 비롯되고 있다. 박진영 특유의 언론플레이. 또 특유의 그 언플이 시작되었다는 경보음이 울리고 있다. 그를 우리나라 최고 스타로 만들어내고 최고 프로듀서 제작자라는 명성을 달아준 비장의 카드. 언론을 기만하고 대중을 기만하는 행태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물론 이전에도 박진영이 잠잠했던 것은 아니다. 그는 근래에도 끝임없이 음악과 음악외적인 언론플레이를 계속 전개해왔다. 하지만 비를 이용하던 언플수법이 그의 독립 이후로 차단되었기에 그동안 상품성 떨어지는 스스로를 꾸준히 이용했을 뿐이다. 하지만 이제 틈만 나면 언플을 시도하는 박진영의 거짓에 속는 기자나 대중은 극소수였다. 프로듀싱한 2AM, 2PM을 자기 명성을 이용해 데뷔시켰으나 별로 재미를 못봤으니 참으로 전전긍긍했을게다. 하지만 드디어 이제 큰 건을 하나 터트리시려나보다. 이번 타켓은 배용준과 원더걸스다.


박진영은 참 영리한 사람이다. 가수 시절부터 언론을 이용해 자기 재주 이상의 평가를 늘 이끌어냈던 인물이다. 실제로 그가 언론을 이용해먹는 독특한 발상과 그 수법은 그의 샘플링 실력만큼이나 혀를 내두르게 할 정도로 탁월하다. 그는 과거에 팬티만 입은채로 나와 사진을 찍으며 이것이야말로 신세기의 패션이라고 우겨대기도 했고, 자기 노래에 너무 심취해 그 노래에 빙의되었다고 말하며 전국의 무당들을 열광시켰다. 또한 결혼하게되면 배우자에게 한 번은 바람필 기회를 주겠다고 말해 쿨한 남자의 표본에 선 바 있으며, 뜬금없이 전국의 모든 이들에게 진정한 게임의 의미에 대해 설파하며 미성년자들의 게임 중독에 경고장을 보낸바 있다. 그야말로 녹음실에서 귀신 만났다고 거짓말치는 많은 가수들이 배워야 할 진정한 언플의 표본이라 할 수 있다. 가히 언플을 예술로 신격화시키는 아티스트다. 

물론 모두가 자기 스스로의 가치를 얼마만큼 잘 포장해 드러낼 수 있느냐가 성공의 척도가 되는 PR 시대에 살고 있다. 하지만 박진영의 언플은 도를 넘어섰다. 아니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니라 100에 99가 거짓말로만 가득차 있어서 그 신뢰성 자체가 가히 제로에 가깝다. 그는 PR이 아니라 그냥 거짓말 쇼를 벌이고 있다. 대중을 기만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 박진영은 조선일보를 통해 드디어 자신이 미국시장에서 뭔가를 해볼만한 바탕을 마련했다는 신년 칼럼을 발표했다. 그 내용을 요악하면 세계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직원들을 대량 해고해야 할만큼 힘들어 죽겠는데, 다른 사람들도 다 힘든 상태다. 그래서 모두 웅크리고 있다. 그러니까 그때 다 힘들다고 말하고 있을때 내가 파고들어가야겠다. 정말 한 줄기 빛이 두 줄기 세 줄기 빛이 되었다. 내 개인적인 돈을 다 쓸어서 회사에 투자했다. 가난해 죽겠다. 하지만 미국을 정복할 것이다. 이런 내용이다. 하지만 우습게도 박진영은 2007년에도 이와 같은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공중파 방송무대에서 2008년에는 한국이 아닌 미국과 해외에 오래 있을 예정이고, 준비시키고 있는 가수들을 모두 데뷔시킬 것이다. 미국 시장에서 박진영 시대를 열기 위해 노력할거라 말한바 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그의 손안에서 데뷔한 미국가수는 없고, 그의 발언은 그저 빛 좋은 개살구식의 허풍만 되었을뿐이다. 

사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근 박진영이 한 말 중 신뢰성 있는 발언은 정말 극소수에 불과하다. 그는 비를 세계적인 스타라고 우겨댔지만, 그 실체는 비 스스로도 말했듯 이제 뻗어나가는 단계에 있을뿐이다. 또한 그는 비를 자기 힘으로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냈다고 주장했지만, 그가 반대하던 드라마 출연을 강행한 것은 비였다. 비가 스타로서 커다란 가치를 가지게 될 수 있었던 근본적 원동력은 가수 활동이 아닌 배우 활동으로부터 비롯되었다. 결국 비가 스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비의 통찰력 때문이었지 박진영 때문은 아닌것이다. 일례로 박진영은 열아홉 박지윤의 손끝에서 피가 쏟아져나오게 만들었고 한국의 마돈나로 만들어주겠다며 그녀의 드라마 출연을 막았다. 그 댓가로 톱스타였던 박지윤은 박진영과 헤어지기 직전에는 한없이 곤두박질치는 주가마냥 인기가 반토막났다. 박진영은 실제 입으로 말하고 대중들에게 선언하는 것을 즐기지만, 그가 혼자만의 힘으로 제대로 해낸 것은 거의 없다. 반대로 망치는 것에 능했을 뿐이다. 박진영이 가지고 있는 힘의 실체는 언론의 힘과 자신에 대한 포장 그리고 거짓말에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물론 박진영이 음악 프로듀서로서 가진 재주와 솜씨는 탁월하다. 그것에 대해서는 결코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든 성공을 거두어 영향력있는 위치까지 올라섰다면, 그 뒤로는 조금 더 진실한 방법으로 대중을 상대하며 승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박진영은 충분히 그럴만한 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진영은 아직까지 언론의 힘을 등에 업고 대중을 속이고 기만하는 방법으로 자신의 위치를 더 확장시키고 늘려가는데만 온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제는 박진영의 이런 거짓말들이 대중들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할 때가 왔다. 진실하지 않은 자의 거짓말에 농락당하고, 뻔히 보이는 실수마저 포장하는 사람의 말을 차단해야 할 필요도 있다. 박진영은 이미 그 한계를 넘어서려고 시도하고 있다.

첫 번째 단락에 적었던 말을 조금 취소해서 보태보면, 도대체 누가 원더걸스가 출연하는 드라마를 볼까. 차라리 소희가 어머나하는 장면을 60분짜리 스페셜로 각기 다른 각도 각기 다른 버전 각기 다른 샘플링 스타일로 제작해 틀어주는게 시청률에는 더 도움 될 것이다. 샘플링과 우려먹기라면 박진영 전문분야 아닌가. 차라리 그게 낫다. 정말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상황들이 마치 눈앞의 현실이 될 것처럼 여겨지며 기사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리고 배용준과 원더걸스가 지목되며 사람들의 오감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때문일까. 간단하다. 이 기사의 소스를 제공한 사람이 박진영이기 때문이다. 비를 거짓 보탠 세계 최고로 만들어놓은 박진영에게 이 정도는 식은 죽먹기보다 쉽다. 이제 원더걸스를 원더우먼으로 변신시켜 지구를 지키게 한다고 할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박진영에게 필요한 것은 2009년도에 미국을 정복하겠다는 몇 세기전 콜롬버스가 가진 마인드를 펼쳐놓는 일이 아니다. 지금껏 자신이 펼쳤던 수없이 많은 언론 플레이들을 자세하게 읽고 복습하는 태도부터가 먼저 필요하다. 그래야지만 이제는 자기조차 속아넘어가는 듯한 거짓의 가면을 벗고 조금은 자신의 모습을 반성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