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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라의 연예스토리

한예슬은 정당했고, 악플러의 잘못이다


           


최근 두 명의 연예인이 미니홈피에 같은 종류의 악플을 받았으나 서로 다른 대처 방법을 보였다는 이유로 화제에 오르고 있습니다. 지독한 악플에도 불구하고 그런 악플러에게 더 열심히 하겠다는 리플을 단 연예인은 김정화였고, 계속되는 악플에 지쳐 악플러에게 만나보고 싶다고 말한 연예인은 한예슬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악플 대처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에게 차이점이 있었다는 이유로 한 사람이 옳고, 한 사람이 그른 방법을 채택했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숲을 보기에 앞서 나무 한그루를 보는 것에 그쳤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한예슬의 잘못이 아닌 전적으로 악플을 단 악플러의 잘못입니다.


물론 김정화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달린 악플에 더 열심히 하겠다는 리플로 대중을 감동시킨 것은 유연하고 연예인으로서의 배포를 보여준 훌륭한 대처방법입니다. 강한 부딪침에 오직 강한 방법으로 대처하는 것은 2차적인 화와 문제를 불러오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다해서 한예슬이 악플러에게 대처한 방법이 잘못된 방법이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한예슬은 연예인이기에 앞서 사람입니다. 그녀도 인간적인 감정을 가지고 있고, 인간이라면 자신의 개인적 공간에 수없이 달린 악플에 감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렇다해서 한예슬이 자신에게 욕설을 퍼부은 악플러에게 감정적인 방법의 대처를 보여준 것도 아닙니다. 그녀는 단순히 자신의 미니홈피에 악플을 남긴 악플러에게 자신이 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었는지 밝히고 단지 악플러를 직접 만나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한 것에 불과했습니다. 그런 그녀의 태도를 악플러에게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보여준 김정화의 태도와 비교해 유연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는 것은 잘못된 방법입니다. 특히 그럴 의도는 없었겠지만, 김정화가 평소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대중에게 따뜻하게 대했고, 한예슬은 그런 경우가 없었다며 비교하는 것은 이번 경우와는 전혀 통용되지 않는 일입니다. 왜 다른 경우를 이번 악플사건과 같은 맥락에 두어야 합니까? 이는 심각한 논리적 오류를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김정화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남긴 선플의 경우는 분명히 김정화 개인에게는 상당히 좋은 방법이었고 유연한 대처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경우만 놓고 볼때는 반대로 더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에게 언제까지 선의적인 방법의 대처만 해야 할까요? 악플러들에게는 관대한 조치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악플러는 인간적인 대화가 통하지 않는 존재들입니다. 악플러들에게 인간적인 대화는 통용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악플을 당하는 당사자가 선플로 호의를 보인다고해도 악플러는 선플을 모욕할 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더 심한 악플로 당사자를 모욕할 것이 분명합니다. 또한 그들은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다른 악플 대상자를 찾아 다시 악플을 달기 시작할 것입니다. 악플러는 우리 사회에서 뿌리를 뽑아야하는 화두입니다. 그들에게 관대함만 보여준다고해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한예슬이 그동안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받았을 악플의 정도를 생각해보면 매우 가슴이 아픕니다. 저는 블로거임에도 최근 며칠간 심한 악플을 받고 정신적 고통을 겪어야만 했는데, 연예인인 한예슬은 저와 비교되지도 않을 정도의 심한 악플을 받았어야 했을 것입니다. 악플러들은 온갖 사유를 가져와서 자신들의 악플이 정당하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실상 그들의 주장은 아무것도 통용될 수 없습니다. 범죄를 저지르면서 내가 범죄를 저지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법은 이유가 아닌 행동을 규제합니다. 그리고 악플러는 범죄자입니다. 그들에게 언제까지 관대한 방법의 대처만이 필요할까요. 고 최진실씨도 유니씨도 정다빈씨도 악플을 정당화시키려는 악플러들의 혓바닥에 맞아 숨을 거두었습니다. 지금 악플러들에게 필요한 것은 선도가 아닙니다. 따끔한 처벌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연예인인 고소영씨와 김태희씨 또한 악플러들의 심각한 명예훼손과 근거없는 루머에 결국 그런 악플러들을 고발조치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악플러들은 뻔뻔하게도 당연한듯이 연예인들에게 선처를 요구하며 자신들은 그럴 의도가 없었다 장난이었다고 주장하며, 고작 너희들에게 가한 명예훼손으로 자신들 인생을 망칠 셈이냐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정말 주객이 전도가 되어도 한참 되었고, 방귀 뀐 놈이 성내는 것도 정도를 넘어선 예라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연예인 이미지를 운운한 무심한 대중과 악플러들의 요구에 그녀들은 손을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범죄자의 범죄 행위에 처벌조차 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몇 사람이 그녀들이 입었을 심적인 고통을 생각했을지 의문입니다. 그저 악플을 하찮게 말장난으로 취급하는 지금 이 사회의 분위기는 정말 개혁되어야 합니다.


저는 반대로 생각해봅니다. 한예슬씨가 악플러들에게 보여준 대처 방법은 옳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녀는 너무 약한 방법으로 악플러에게 오직 대화만을 원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공간에 찾아들어와서 의견을 의견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미숙성한 말들을 쏟아내는 그런 악플러들은 법의 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옳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한예슬씨가 강한 방법의 대처를 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또 아쉽습니다.

악플은 살인만큼이나 중대한 이 시대 최악의 범죄 행위입니다. 악플을 쉽게 취급하고 악플을 도외시 여기며 공인이 받는 악플을 당연시하고 오직 선플로 대하라는 방법. 너무나 비인간적인 방법이지 않나요? 연예인도 연예인이기 이전에 사람입니다. 이번 사건이 악플에 대해 좀 더 많은 생각과 다양한 관점에 대한 활발한 토론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합니다.